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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역성장에도…카카오, 투자 확 늘렸다

1~3분기 CAPEX 70%나 늘어

네이버, 매출比 투자액 감소세

2025년 R&D 비중 30% 목표로


카카오가 올해 성장이 둔화되고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에서도 인공지능(AI)·클라우드·데이터센터(IDC)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는 최근 서비스 장애 사태를 계기로 서버 인프라를 포함해 이 부문 투자를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8일 카카오의 올해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1~3분기 연구개발(R&D) 비용으로 7427억 원을 썼다. 지난해 같은 기간(5242억 원)보다 41.7% 늘었다. 1~3분기 매출의 연간 성장률(YoY)이 2020년과 지난해 30~40%대에서 올해 22.6%로 둔화됐는데도 R&D 비용 증가율은 2020년 12.7%에서 지난해 35.6%,올해는 41.7%로 가팔라진 것이다.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도 지난해 12.1%까지 떨어졌다가 올해 13.9%로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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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설비투자(CAPEX)도 크게 늘렸다. 1~3분기 누적 기준으로 지난해(2679억 원)보다 70.3% 늘어난 4563억 원을 올해 지출했다. 이 중 데이터센터가 포함되는 유형자산에 지난해(1478억 원)의 2배 이상인 3080억 원을 썼다. 카카오 관계자는 “서비스 확대에 따라 관련 R&D와 인프라 투자가 확대됐다”며 “총 4600억 원 규모의 제1데이터센터 구축 비용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네이버는 올해 매출 대비 투자를 줄였다. 1~3분기 R&D에 1조 3019억 원을 투입했다. 2020년과 지난해 연간 20%씩 증가했던 R&D 비용은 올해 9.5% 늘리는 데 그쳤다. 올해 1~3분기 매출 성장률(21.7%)을 크게 밑돌아, 매출 대비 비중도 기존 25% 내외에서 21.9%로 줄었다. CAPEX에도 올해 5562억 원을 투자, 지난해 6641억 원보다 규모를 16.3% 줄였다. 네이버 관계자는 “올해 신사옥 ‘1784’의 공사가 끝나면서 인프라 투입 비용이 줄어든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3분기 양사의 영업이익은 나란히 역성장을 기록했지만, 카카오는 물론 네이버도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만큼은 꾸준히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는 CAPEX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제1데이터센터에 이어 제2데이터센터를 세우고, 지난달 터진 서비스 장애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한 추가 투자도 준비 중이다. 남궁훈 전 카카오 각자대표(비상대책위원회 재발방지대책소위원장)는 다음 달 7일 열릴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 카카오’ 기조연설에서 서버 인프라 투자를 포함한 서비스 장애 재발방지책을 공개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내년 제2데이터센터(각세종)가 완공되면 CAPEX가 더 줄어들 여지가 있지만 대신 R&D 투자를 더 늘린다. 당장 이번 4분기 집중적인 투자로 연간 매출 대비 R&D 투자액 비중을 평년(25%) 수준에 맞추고, 2025년에는 이를 3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최근 기술 자회사 네이버랩스와 네이버클라우드를 중심으로 ‘아크버스’(네이버의 디지털트윈 기술), 스마트빌딩 등 신기술 기반 기업간거래(B2B)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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