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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발행 어려운데 금리마저 급등…기업 대출금리 0.61%P 올라

1998년 이후 24년 만에 최대 폭

은행 수신금리도 0.63%P 올라

21일 서울의 한 은행 앞 대출 안내 현수막. 연합뉴스




기업 대출 금리가 한 달 만에 0.61%포인트 급등하면서 1998년 이후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단기자금시장 경색으로 가뜩이나 자금 조달이 어려운데 은행 대출마저 부담이 커지고 있다. 안심전환대출 시행으로 가계대출은 금리 상승 폭이 축소된 가운데 고정금리 비중도 높아졌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0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기업 대출 금리는 연 4.66%에서 연 5.27%로 0.61%포인트 급등했다. 기업 대출 금리는 2012년 9월(5.30%) 이후 최고 수준으로 1998년 1월(2.46%포인트)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대기업 대출 금리가 4.38%에서 5.08%로 0.70%포인트 올랐고, 중소기업 대출 금리가 4.87%에서 5.49%로 0.62%포인트 상승했다. 지표금리가 상승한 가운데 은행 대출 수요도 확대되면서 금리가 빠르게 올랐다는 설명이다. 특히 대기업 대출은 고금리 장기대출 취급에 회사채 시장이 위축되면서 은행 대출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 반영됐다.



가계 대출 금리는 5.15%에서 5.34%로 전월 대비 0.19%포인트 상승했다. 정부가 변동금리 대출을 고정금리로 전환하는 안심전환대출 취급이 늘어난 영향이다. 안심전환대출 금리는 3.7~4.0%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저축성수신금리도 전월 대비 0.63%포인트 상승한 4.01%를 기록했다. 10월 한은의 빅스텝(0.50%포인트 금리 인상)에 자금시장 불안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 유동성 규제비율 충족 노력 등으로 예금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특히 순수저축성예금은 3.97%로 전월 대비 0.62%포인트 올랐다. 상호저축은행도 수신 유치 노력을 강화하면서 정기예금(1년) 금리가 5.22%로 전월 대비 1.45%포인트 상승했다. 역대 두 번째로 큰 상승 폭이다.

안심전환대출 시행 등으로 고정금리 비중은 9월 24.0%에서 10월 29.0%로 5%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전체 가계 대출 규모가 줄어든 만큼 안심전환대출이 늘어난 영향이 크게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박창현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금리는 금융 환경이나 국내외 통화정책의 영향을 받는데 최근 금융당국의 수신 경쟁 자제 요청이나 은행채 발행 자체 요청 등 정책 변수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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