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전통시장 주변 편의시설 조성 지원 사업’ 공모를 실시한 결과 6곳을 최종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선정된 전통시장에는 총 60억 원이 지원된다.
대상 전통시장은 △경남 하동군 공설시장 △부산 동구 초량전통시장 △전남 곡성군 기차마을시장 △경기 연천군 전곡전통시장 △대전 동구 중앙시장 △강원 원주시 문화의거리다. 이 중 대전과 원주를 제외한 4곳은 인구 소멸 지역에 위치한 전통시장이다.
전통시장 주변 편의시설 조성 사업은 올 9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수해 피해 현장 점검차 서울시 관악구 신사시장을 방문했을 당시 상인들로부터 제안받은 것을 검토해 추진한 것이다. 시장 상인들은 편의시설 조성과 환경개선을 통해 낙후된 이미지를 개선하는 게 가장 시급하다는 취지로 의견을 제시했다.
행안부는 이번에 선정된 6곳의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어린이놀이시설, 식당가, 휴식공간 등 공용 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다. 또 전통시장의 이미지 개선을 선도해 나가는 등 수요자 중심의 시설 개선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어린이 동반 부부와 젊은 세대들이 편하게 전통시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대형마트와 비교해도 경쟁력이 떨어지지 않는 어린이 놀이시설과 책카페 등 시장 유인형 시설이 마련된다. 또 성별·연령·장애 유무에 관계없이 누구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진입도로, 안내판, 화장실 등에 범용 디자인이 적용된다.
최병관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전통시장이 젊은 고객이 방문하는 지역경제의 중요한 축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전문가 자문 등을 지원할 것”이라며 “추후 사업 성과 및 지자체 추진 의지에 따라 지원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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