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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받던 립스틱·섀도우…화려한 컴백

정부 '실내 노마스크' 검토 소식에

색조 메이크업 매출 1년새 30% ↑

올리브영, 색조브랜드 대거 입점

디올은 이달까지 팝업스토어 열어

14일 서울 동대문 DDP플라자에서 열린 올리브영 2022 어워즈&페스타 행사장. /사진 제공=CJ올리브영




1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올리브영 2022 어워즈 앤드 페스타’ 행사장. 행사에 참여한 뷰티 업체들의 홍보 부스마다 방문객들의 줄이 길게 늘어졌다. 정부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열린 이번 행사는 총 2만 장에 달하는 입장권이 판매 시작과 함께 다 팔리며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몇몇 방문객들은 여행용 캐리어를 끌며 각 부스 행사마다 참여하고, 샘플을 받아가기도 했다. 특히 색조 메이크업 제품이 마련된 부스 앞에는 화장품을 직접 발라보고 체험해보려는 방문객들이 발 디딜 틈 없이 몰려 들었다. 이날 행사장에서 만난 회사원 장모(34)씨는 "내년에는 립스틱을 올해보다 더 많이 구매하게 될 것 같다"며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얼어붙었던 화장품 시장에 모처럼 활기가 돌고 있다. 정부가 실외에 이어 실내에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자 3년 만의 '노마스크 봄'을 맞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면서다. 뷰티 업체들은 남은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 완화될수록 매출이 비례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나섰다.



롯데온에 따르면 이달 1~12일 베이스 메이크업과 색조 메이크업 매출은 각각 전년 동기간 대비 50%, 30%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색조 메이크업의 매출신장률이 10%였던 것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다. 유나연 롯데온 뷰티MD는 "내년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마스크에 가려졌던 피부 및 입술 등을 화사하게 표현할 수 있는 화장품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운영하는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에서도 이달 들어 색조가 주력인 메이크업 브래드 '아워글래스'의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74%나 늘었다.

14일 서울 동대문 DDP플라자에서 열린 올리브영 2022 어워즈&페스타 행사장에서 방문객들이 화장품을 체험해보고 있는 모습. /사진 제공=CJ올리브영




마스크 착용의 의무화 됨에 따라 그동안 립스틱이나 섀도우 등 색조 화장품은 매출 부진을 겪었다. 이른바 '노(NO) 메이크업 족'이 증가한 데다, 마스크 착용으로 예민해진 피부를 진정시키기 위한 토너, 로션 등 스킨케어 제품에 투자하는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많아졌기 때문이다. 실제 올리브영 색조 부문 1위 브랜드 '롬앤'을 운영하는 아이패밀리에스씨의 지난해 화장품 매출은 663억 원으로 전년 대비 8% 감소했다. 같은 기간 로레알이 인수해 화제가 된 토종 색조 브랜드 '3CE'를 전개하는 난다의 매출도 2563억 원에서 2273억 원으로 11% 줄었다.

14일 서울 동대문 DDP플라자에서 열린 올리브영 2022 어워즈&페스타 행사장이 방문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 제공=CJ올리브영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논의가 본격화되자 화장품 업체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먼저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히트 아이섀도우 제품을 보유한 프랑스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로라 메르시에'의 국내 독점 판권을 인수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 올리브영은 색조에 강점이 있는 '크리니크'와 '어반디케이'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켰다. 크리스챤 디올 뷰티는 이달 말까지 종로 익선동에 아틀리에 팝업스토어를 열고 홀리데이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아모레퍼시픽도 오는 25일까지 대규모 온라인 행사인 '아모레 세일 페스타'를 열고 매출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뷰티 업계 관계자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지속되더라도 내년에 각종 모임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여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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