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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10곳 중 4곳 “올해 환율 급등, 가격 인상에 반영”

■한국은행 ‘지역경제보고서’ 설문조사

올해 평균 환율 1292원…1년새 13% ↑

“매출 증대보다 원가상승 효과 더 커”

수출업체 40%만 환 헤지…위험 노출

적정환율 “제조 1200원·서비스 1100원”





기업 10곳 중 4곳은 올해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비용 증가분을 반영해 국내 판매 가격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또 환 위험을 헤지한 수출업체 비중은 40%에 불과한 만큼 국내 기업들의 환율변동 위험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국은행은 26일 발간한 ‘지역경제보고서’에서 이 같은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환율상승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지난달 10∼30일 327개 업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번 설문에서 기업들은 환율상승에 따른 ‘매출증대 효과’(34.3%)보다 ‘원가상승 부담’(42.6%)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수출업체로 한정할 경우 매출증대 효과가 더 크다고 응답한 기업(64.4%)이 원가상승 부담(20.2%)을 크게 앞질렀다. 환율상승으로 영업이익은 다소 줄어들지만 영업외손익(영업외수익-영업외비용)은 늘어나며 기업의 당기순이익은 소폭 개선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별로는 수출비중이 높고 외화순자산(외화자산-외화부채)이 큰 제조업일수록 수익성 개선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상승으로 기업들의 원가부담은 높아졌지만 응답 기업의 60.2%는 “올해 큰 폭의 환율 상승에도 국내 공급가격(원화 표시가격)을 인상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경쟁사 가격 유지(20.3%), 내부 정책상 가격 인상 억제(16.2%), 약한 시장 지배력(15.5%) 등을 꼽았다. 반면 39.8%는 환율 상승을 반영해 국내 가격을 올렸다고 답했다. 다만 이들 중 61.5%는 ‘환율 변동분의 20% 이하’만 가격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환율 변동성이 커지고 있지만 정작 환 위험을 헤지하는 수출업체 비중은 39.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기업 상당수도 환헤지 비율이 순수출액(수출액-수입액)의 20% 이하에 그쳤다. 특히 조사 대상 중소 수출업체 가운데서는 환헤지 기업이 단 한 곳도 없었다.

기업들이 생각하는 원·달러 환율의 적정 수준으로 제조업은 1200원대(42.6%), 건설업(59.1%)과 서비스업(45.9%)은 1100원대를 가장 많이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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