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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정점 찍었나…기대인플레 6개월 만에 3%대로 하락

농산물·석윳값 안정에 환율도 하락

금리수준 전망지수도 큰 폭 떨어져

지난 22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농산물 코너. 연합뉴스




소비자들의 물가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6개월 만에 3%대로 떨어졌다. 중앙은행의 통화 긴축 속도 조절 기대 속에 시장금리가 정점에 도달했다는 인식도 확산하면서 금리수준 전망지수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1월(4.2%)보다 0.4%포인트 하락한 3.8%로 집계됐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6월(3.9%)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7월 4.7%로 크게 뛰어오른 뒤 5개월간 줄곧 4%대를 유지해왔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소비자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자주 접하는 농축수산물이나 석유류 제품 가격이 많이 안정된데다 그동안 많이 올랐던 원·달러 환율까지 하락하면서 기대인플레이션 하락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금리수준 전망지수는 133으로 전월(151)보다 18포인트나 떨어졌다. ‘현재와 비교해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하락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이 지수는 100을 웃돈다. 지수가 11월보다 크게 낮아진 것은 한 달 새 금리 상승을 전망한 이들의 비중이 많이 줄었기 때문이다. 황 팀장은 “사상 최초의 6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으로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시장금리도 정점에 도달했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금리전망 지수도 떨어졌다”며 “다만 여전히 100을 웃도는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62)는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 폭 확대와 매수심리 위축으로 전월(61)과 마찬가지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12월 전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9.9로 11월(86.5)보다 3.4포인트 상승했다. CCSI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 평균치(2003∼2021년)와 비교해 소비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한은은 수출부진과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지만 양호한 고용사정이 지속되는데다 물가상승세가 둔화되면서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19일 전국 2500가구(응답 238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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