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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두고 '최·장' 갈등 점입가경…영풍정밀 300억 추가 매수

최윤범 회장 모친 대주주 영풍정밀

지난달 이어 1.9%까지 추가 배팅

내년 12월 28일까지 지속 매입 밝혀

내년 주총 앞두고 이사회 장악 힘싣기 분석





‘한 지붕 두 가족’의 지배구조를 유지해오던 영풍그룹 핵심 계열사 고려아연(010130)의 지분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내년에도 지속해서 지분을 사들이겠다고 선언해 향후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 주목된다.

27일 영풍정밀(036560)은 고려아연 주식을 350억 원어치 매수한다고 밝혔다. 자기자본 대비 10.9%, 자산 대비 9.8% 규모다. 26일 종가(56만 4000원) 기준으로는 6만 2056주다. 매입 이후 지분율은 1.92%까지 늘어난다. 취득 목적은 지배권 강화라고 밝혔다.

눈길을 끄는 점은 매입 시기다. 이달 28일부터 내년 28일까지 지속적으로 장내에서 매수하겠다고 밝혔다. 영풍정밀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3일까지 고려아연 주식 1만 7611주를 장내 매수해 고려아연 지분을 1.57%까지 늘린 바 있다.



코스닥 상장사인 영풍정밀이 자본의 10%에 달하는 금액을 주식 매수에 나서는 것은 최근 고려아연을 두고 경영권 분쟁 조짐이 있기 때문이다. 영풍그룹은 고(故) 장병희·최기호 창업주가 설립한 후 고려아연 계열사들은 최 씨 일가가, 다른 전자 계열사 등은 장 씨 일가가 맡아왔다. 올해 초까지 고려아연 지분은 장 씨 일가가 최 씨 일가보다 10%포인트 이상 더 많았다. 하지만 최 씨 일가가 고려아연 자사주를 한화·LG화학 등과 맞바꾸며 우호 세력을 늘렸다. 또 고려아연 주식을 직접 매입하면서 양측의 지분 격차는 4%포인트 안팎으로 좁혀졌다. 장 씨 일가 측은 코라아써키트(5만 2941주), 테라닉스((4만 9728주) 에이치씨(1만 1000주) 등 그룹 계열사를 활용해 고려아연 지분율을 기존 31.3%에서 32%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이번에 주식을 더 산 영풍정밀의 최대주주는 유중근 전 대한적십자 총재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모친이다. 최 씨 일가가 영풍정밀을 통해 고려아연 지분 추가 확보에 나섰다는 의미다.

고려아연은 내년 정기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3명 등 총 6명의 임기가 만료된다. 이사회 구성원 과반이 임기 만료를 앞둔 것이다. 현행 이사회는 최윤범 회장 측에 우호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이 이사회 영향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주주총회에 상정될 이사 선임 안건을 통과시켜야 한다. 신규 이사 선임은 주주총회 표결을 거쳐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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