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수출기업 애로 해소·미래 수출기반 강화·수출 외연 확대’ 등에 집중해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29일 발표한 2023년 신년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구 회장은 “세계경기 둔화와 지정학적 불안이 지속되는 대외여건 속에서도 우리는 2년 연속 수출 6000억 달러, 역대 최대 수출실적 경신, 사상 최초 세계 수출·무역 동반 6위의 위업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또 “전기차, 배터리 등 신산업 수출이 빠르게 성장해 수출 구조가 더욱 고도화되고 주력 품목인 반도체, 자동차는 수출이 견실하게 증가했다”며 “수출의 질적 성장도 이뤄냈다”고 덧붙였다.
내년에도 주요국의 긴축과 중국의 성장 부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대해 우려도 나타냈다. 구 회장은 “지난 30년간 이어진 세계화 흐름이 후퇴하면서 상품과 투자의 흐름이 둔화되고 있으며 미중 갈등은 무역을 넘어 기술과 공급망 분야로 확산돼 국가 간 분업과 협력이 약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 이행 과정에서 글로벌 경쟁 지형도 급변하고 있다”면서 “첨단산업의 주도권 선점을 위한 각국 정책이 새로운 무역장벽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짚었다.
구 회장은 “이러한 변화는 큰 위협으로 다가올 수 있지만 담대한 도전정신으로 한 발 앞서 대응한다면 기술과 산업 혁신을 앞당기고 한국 경제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무역협회의 역할로 △수출기업 애로 해소 △미래 수출기반 강화 △수출의 외연 확대 등 3가지를 제시했다.
수출기업 애로 해소와 관련해 구 회장은 “중소?중견 수출기업, 전문무역상사, 주력 수출업종 등과 소통 채널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디지털 기반의 상담 플랫폼을 강화하고 현장컨설팅과 일대일 맞춤형 대화채널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미래 수출 기반에 대해선 “글로벌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규제나 제도의 개선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해 정부에 건의하고 우리 기업들이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가지도록 교역 상대국과의 협력 활동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또 스타트업과 신성장 분야의 유망기업 지원을 통해 무역의 외연 확대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구 회장은 “무역입국 60년의 자신감과 열정으로 위기 극복을 넘어 한 단계 높은 도약을 이뤄낼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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