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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스 침대 “지난해 이어 올해도 가격 인상 안한다”

"고통분담"…경쟁사와 차별화





시몬스 침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격 동결을 선언했다. 국내 주요 가구 업체들이 원자재 가격 인상과 회사 수익 방어를 이유로 새해부터 줄줄이 가격 인상에 돌입한 것과는 차별화된 움직임이다. 마케팅 등 비용을 줄이는 방안으로 현 위기를 넘어서겠다는 시몬스 침대의 전략이 어떤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을 모은다.

안정호(사진) 시몬스 침대 대표는 2일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기자 간담회에서 “당분간 가격 올릴 계획이 없다”고 공언한 바 있는 안 대표가 이날 다시 한 번 가격 인상안은 올해 계획표에 없다고 발표했다.



이는 관련 업계의 전반적인 동향과는 다른 행보다. 최근 대다수 업체들은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샘은 이날부터 부엌·수납 일부 모델의 도어, 판넬 등 값을 평균 2.7% 올렸고, 현대리바트도 가정용 가구 브랜드의 소파, 침대, 의자 등의 매장 가격을 약 5% 정도 인상했다. 에이스침대는 지난해 일부 품목을 대상으로 최대 약 20%의 가격을 올렸다. 씰리침대, 템퍼, 신세계까사, 에몬스, 에넥스 등도 가격 인상 대열에 동참한 업체들로 꼽힌다. 매트리스 렌탈 사업에 나섰던 업체도 마찬가지다.

달러 가치가 높아진 가운데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물류비용까지 늘어나 판매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게 업체들의 주된 설명이다.



이에 반해 시몬스 침대는 고통 분담을 가격 동결의 이유로 들었다. 시몬스 침대 관계자는 “경기 불황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모두가 다 힘든 상황”이라면서도 “당장 어려움 때문에 소비자와 협력사에게 부담을 전가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도 앞서 “IMF는 물론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19까지 산전수전 다 겪었지만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다”면서 “소비자들과 임직원, 협력사들이 다 함께 하면 상황을 이겨내는 게 어렵지 않다고 본다”고 밝힌 바 있다.

대신 자체 비용을 줄이는 방안 등을 통해 현 상황을 이겨내겠다는 전략이다. 시몬스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 영업이익 방어는 다소 힘들 수 있다”면서도 “마케팅 비용 절감 등 다른 방법들을 강구해 이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갈 방침”이라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품질을 기반으로 소비자와 신뢰를 다지고 협력사와 함께 위기를 이겨 낼 방법을 찾는 것이 주된 경영 전략”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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