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전방위 규제 완화 정책에 힘입어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7개월여 만에 반등했다. 다만 여전히 역대 최저 수준인 데다 고금리 등 매수심리를 옥죄는 요인들이 남아 있는 만큼 큰 폭의 상승을 기대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 첫째 주(2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1.5로 전주(70.2) 대비 상승했다. 이로써 지난해 5월 넷째 주부터 줄곧 하락세를 이어온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33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중개 업소를 대상으로 설문해 수요와 공급 비중(0~200)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선(100)보다 낮을수록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음을 뜻한다.
매매수급지수는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전주(63.1)보다 오른 64.1로 지난해 5월 첫째 주 이후 처음으로 상승 전환했다. 경기(66.2→67.2)와 인천(64.6→66.1), 부산(70.2→72.0), 대구(56.9→59.3), 광주(75.4→76.7), 대전(65.6→68.0), 세종(48.9→52.7) 등도 상승했다. 수도권의 매매수급지수는 전주(65.0) 대비 오른 66.1, 지방의 매매수급지수도 전주(74.9) 대비 상승한 76.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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