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에서 미사일 공격 등 외부 충격을 견딜 수 있는 ‘벙커 주택’이 개발됐다.
20일 SBS에 따르면 사업가 올렉시 수슬린씨는 올렉산더 치르바씨와 함께 창업한 ‘보금자리 프로젝트’를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서 실행에 옮기고 있다.
하르키우는 러시아군의 계속되는 공격으로 군사 기지는 물론 아파트도 완파되는 등 민간 피해가 계속되고 있는 지역이다.
보금자리 프로젝트는 일반 가정집에 피난처의 기능을 더해 벙커와 같이 개조하는 것이다. 프로젝트로 완성된 집은 3인 가족이 1주일 동안 살 수 있는 물과 음식, 전기, 난방 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급수 및 배수, 환기 시설은 모두 주택의 바닥에 설치됐다. 출입문은 강철 소재로 제작돼 폭파하지 않는 이상 들어갈 수 없다.
수슬린은 “편안한 침대 3개를 갖춘 3인용 침실이 있다”며 도면을 공개했고, 치르바 역시 “콘크리트를 두껍게 해서 좀 더 깊이 매설하면 탄도 미사일도 견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금자리 프로젝트에 의한 주택 건축에는 약 2개월이 소요된다. 17㎡ 규모의 주택 가격은 약 6만 달러(7400만원)로, 이는 하르키우 내에서는 방 2개가 있는 아파트 한 세대의 매매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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