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나서는 김기현, 안철수 의원이 설 연휴 셋째날인 23일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표심에 호소했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자신이 최근 발의한 여성을 민방위 훈련 대상에 포함하도록 하는 내용의 민방위기본법 개정안일 두고 "'여성 민방위 훈련'은 평화를 지키기 위한 필수 생존 교육"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민방위 교육은 20세 이상 40세 이하 '남성'만을 대상으로 실시한다”며 "바꿔 말하면, 여성은 전시에 생존을 위한 아무런 지식도 지니지 못한 채 완전한 무방비 상태로 놓이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법안이 이른바 ‘이대남(20대 남성)’ 표심을 노렸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오히려 정치권이 표를 의식해 금기시했던 주제를 제안한 것"이라면서 "여성들의 군사기본교육은 전시에 여성 안전을 지킬 최소한의 지식을 제공하며 그 자체만으로도 북한에 대해 일종의 전쟁 억지력을 키울 것"이라며 국회 논의를 촉구했다.
이날 오전 인천 계양구의 한 유기견 보호센터를 찾아 봉사활동을 한 김 의원은 "반려동물과 사람이 함께 공존하는 사회! 김기현이 만들어 가겠습니다!"라고도 썼다.
안철수 의원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순방을 가리켜 SNS에 "탁월한 외교전략가였던 이승만 전 대통령은 집요한 요청으로 한미상호방위조약을 맺어 대한민국의 운명에 미국을 깊숙이 엮어 넣는 데 성공했다"며 "윤석열 정부의 외교전략도 이처럼 국익을 위한 실용 외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무리한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다 UAE와의 경제협력 관계를 후퇴시켰다"며 "이를 만회하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은 집중력 있는 노력으로 국빈 방문을 성사시켰고 큰 경제외교 성과를 안고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UAE의 적은 이란' 발언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의 외교를 평가하는 기준은 우리의 국익이지 타국의 반응이 아니다"며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봐도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에는 이상하게도 타국의 관점을 빌려와 우리의 외교를 평가절하하는 경향이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은 누구라도 우리 국익에 크게 기여한 경제외교였음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야당은 옥에 티를 침소봉대해서 국익 외교를 훼손하려 들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설 연휴가 끝난 직후 당 대표 출마 관련 입장을 밝힐 예정인 나경원 전 의원은 이날 별다른 일정이나 메시지 없이 '조용한 명절'을 이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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