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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기자의 트래블로그] 방한관광 시장의 경쟁자 中 유니버설 리조트·하이난 면세점


17일 한국관광공사의 2023년도 사업계획 설명회가 있었다. 관광 분야 핵심 기관인 공사가 올해 사업을 설명하고 업계 등과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올해가 ‘2023~2024 한국방문의 해’인 것을 감안해 해외 지사의 사업 설명에 우선 시선이 갔다. 특히 인바운드 방한 관광에 가장 큰 부문인 중국과 관련해서다.

한국관광공사는 중국과 관련한 중점 추진 방향을 종합하며 “중국 출국 관광이 장기 중단했음을 감안해 단계적 시장 활성화 사업 전개로 방한 관광 조기 정상화 및 시장 연착륙을 추진할 것”이라며 “양적 성장을 통한 시장 회복 및 고부가 상품 확대 등 질적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한 사업계획으로 “시장 조기 회복을 위한 빌드업, 방한 관광 재건 및 전방위 마케팅을 전개하겠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19년 기준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유커)은 602만 명으로 전체 1750만 명의 34%를 차지했었다. 여전히 심각한 ‘중국 코로나’ 상황을 감안해 올해 방한 유커가 150만~200만 명 정도에 그칠 것으로 관광공사는 전망했다.

설명회를 보면서 느낀 것은 방한관광 사업에서 변수는 이미 크게 변화된 중국 내 관광시장일 수 있다는 점이다. 사드 보복 시기부터 팬데믹을 거치면서 거의 6년간 중국 관광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했다는 이유에서다.



팬데믹 기간임에도 중국에서는 2021년 9월 베이징 유니버설 리조트가 오픈했다. 한국에서는 결국 안됐던 브랜드다. 베이징 유니버설은 기자가 경험한 세계적 테마파크에도 결코 뒤지지 않았다. 또 앞서 2016년부터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운영되고 있다. 이들은 에버랜드·롯데월드에 버금가는 경쟁력이 있다. 자국에 글로벌한 테마파크가 있는 상황에서 그만큼 유커가 한국을 방문하거나 오래 체류할 유인은 그만큼 줄었다.

유커들의 한국 버킷리스트가 면세점 등 쇼핑이라는 점에서도 이미 경쟁자가 중국 내 있다. 중국 남부 하이난은 국제적인 면세 도시가 된 상태다. 베이징의 싼리툰 타이구리 등 한국 수준의 쇼핑몰이 크게 늘었다. 자체의 문화 산업 성장으로 중국 내 한류(K컬처)의 파워도 예전만 하지 못하다.

‘코로나가 사라지고 양국 간 정치적 논란이 해소돼 교류가 회복되면 과거처럼 유커의 인기를 끌 수 있다’는 기본 조건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캠페인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보다 한국관광 시장의 경쟁력을 더 키워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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