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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미래에셋vs유안타, 5000억 K-바이오펀드 대전 승자는

미래에셋벤처, 모회사 전폭적 지원 속 '순항'

유안타인베, 자체자금만 '역대급' 300억 베팅

금융권 펀드 출자 재개 움직임에 자금 모집 속도

대형 제약사·바이오 상장사도 펀드 출자 관심

대한민국 바이오 산업 성장 촉매제 역할 기대


국내 벤처캐피털(VC)인 미래에셋벤처투자(100790)와 유안타인베스트먼트가 조성하고 있는 약 5000억 원 규모 'K-바이오·백신펀드(K바이오펀드)'가 올 상반기 중 모습을 나타낼 전망이다. 두 회사는 펀드 조기 결성을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데, 최근 들어 금융권에서도 벤처펀드 출자 활동 재개 움직임을 보이면서 자금 모집에 더욱 속도가 붙고 있는 모습이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벤처투자와 유안타인베스트는 K바이오펀드 최종 결성 시기를 오는 4~5월 중으로 설정하고 출자자 모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두 운용사는 정책금융기관으로부터 1000억 원씩을 받았으며, 조성 목표 2500억 원의 절반을 확보했다.





K바이오펀드는 보건복지부와 한국벤처투자 지난 8월 출자공고를 내고 조성을 시작했다. 임상 시험 계획 승인을 받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에 자금을 공급해주기 위한 목적이다.

미래에셋벤처, 그룹 자금 750억 확보…펀드 조기결성 기대


두 운용사 중에선 미래에셋벤처투자가 그룹 지원에 힘입어 펀드 결성에 있어서 앞서나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캐피탈이 각각 500억 원, 150억 원을 출자하기로 했고, 미래에셋벤처투자도 100억 원을 보탤 예정이다. 또 미래에셋캐피탈은 펀드 공동운용사로 이름을 올리며 투자처 발굴을 돕기로 했다.

국내 대형 제약사부터 코스닥 상장 바이오기업들까지 미래에셋벤처의 펀드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확보한 출자의향서(LOI)와 구두 협의 중인 자금을 합하면 2500억 원 수준의 펀드 결성은 가능한 상황이다.

김재준 미래에셋벤처투자 전무.


펀드 조성은 대표 운용역을 맡을 예정인 김재준 미래에셋벤처투자 벤처투자3본부장(전무)가 진두지휘하고 있다. 김재준 전무는 고려대에서 의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바이오 기업 마크로젠에서 경험을 쌓았다. 2006년부터 미래에셋벤처투자에 합류해 회사의 바이오 투자를 주도하고 있다. 또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전문의 자격을 가진 이주환 수석심사역과 토론토대 약대 출신인 안효원 선임심사역 등을 펀드 운용 전면에 배치할 계획이다.

김재준 본부장은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지만 많은 금융기관과 기업들이 펀드 출자를 긍정적으로 검토해주고 있다"며 "늦어도 5월 안에는 2500억 원 이상의 펀드 결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안타인베스트, SK바이오·대웅제약 출신 전문 심사역 다수 포진


유안타인베스트도 이번 K바이오펀드를 성공적으로 결성해 업계 톱 VC로서 명성이 자자했던 옛 동양창업투자 시절의 위상을 되찾겠다는 포부다. 유안타인베스트는 1989년 설립된 1세대 VC로, 한때 운용자산 기준 업계 5위권에 들 정도로 큰 외형을 자랑했었다.

유안타인베스트는 이번 펀드에 자체 자금 300억 원을 출자하기로 하는 등 성공적인 펀드 결성에 사활을 걸었다. 국내 VC 업계에서 한 펀드에 자체자금으로 300억 원을 출자하는 일은 매우 드물다. 미래에셋벤처투자도 이번 펀드에 출자하는 자체자금은 100억 원에 그친다. 국내 톱 VC로 꼽히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도 5500억 원 규모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2020을 결성할 당시 자체 출자금은 168억 원이었다.

현재 확보한 자금 규모는 1300억 원으로, 추가로 1200억 원을 확보해야 해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유안타인베스트는 성공적인 펀드 결성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대형 제약사와 금융사들뿐 아니라 모회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 출자자 확보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정영관 유안타인베스트먼트 VC부문 대표.


유안타인베스트는 바이오 업계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다수의 전문 심사역을 확보하고 있다. 성균관대 약학대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정영관 유안타인베스트 VC부문 대표를 필두로 동아제약, 동아에스티 등 대형 제약사에서 경력을 쌓은 우정규 이사, SK바이오팜 출신의 곽용도 부장, 대웅제약에서 일했던 최홍석 부장 등이 이번 펀드 결성과 향후 투자처 발굴을 주도할 예정이다.

정영관 대표는 "작년 초 바이오펀드 결성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마침 이번 출자사업이 시작되면서 규모를 더욱 키우기로 한 것"이라며 "이번 K바이오펀드는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을 질적으로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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