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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롯데바이오로직스, 송도 간다…3.7조 '메가플랜트' 투자의향서 제출

[롯데바이오로직스 국내 메가플랜트]

송도 경제자유구역청에 투자의향서 전달

3조 7000억 원 규모로 투자해 연내 착공

캠퍼스 조성해 임상-생산 원스톱 서비스

2000명 규모 CDMO 인력 확보 나설듯

롯데바이오 캠퍼스 조감도. 사진 제공=롯데바이오로직스




롯데그룹의 신성장동력인 롯데바이오로직스가 국내 위탁개발생산(CDMO)을 위한 ‘메가 플랜트’ 부지로 인천 송도의 경제자유구역청(IFEZ)을 낙점했다. 송도 IFEZ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셀트리온(068270) 등 국내 유수의 제약·바이오 기업 뿐만 아니라 머크 등 글로벌 제약사와 벤처 바이오텍들이 모여있는 만큼 롯데바이오로직스가 구상하는 ‘롯데바이오 캠퍼스’ 조성에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회사 측은 3조 7000억 원의 대규모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이후 세부 사업 계획을 확정해 CDMO 공장을 연내 착공할 계획이다.

3일 서울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인천 송도 IFEZ에 3조 7000억 원의 대규모 메가 플랜트 투자를 단행하겠다는 ‘투자의향서’를 서면으로 제출했다. 당초 인천 송도의 IFEZ와 충북 오송 바이오 산업단지 등 여러 후보지를 물색했으나 최종적으로 IFEZ가 가장 적합하다고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IFEZ 측에 남아있는 부지와 기반 시설 상황을 고려하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 11-1 공구에서 사업을 시작할 전망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송도는 원부자재 조달 및 수입·수출과 인재 확보 측면에서 장점이 크다”고 말했다.

인천광역시 송도국제도시 11-1 공구. 사진 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IFEZ) 바이오신산업과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세계 10위 권의 바이오의약품 CDMO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각각 12만ℓ CMO 공장 3개를 구축할 계획이다. 2조 5000억 원 가량을 투자해 2030년까지 2개의 CMO 공장을 세울 예정이었지만 기업공개(IPO) 이후 1조 2000억 원을 추가 투자해 2034년까지 3개의 공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글로벌 CDMO 시장이 유망한 만큼 보다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빠르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지난달 미국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2034년까지 총 36만ℓ 규모의 항체의약품 생산 능력을 갖춰 완전 가동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라며 “연간 매출액 3~4조 원, 영업이익률 35%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연내 착공을 시작하며 롯데바이오 캠퍼스도 조성할 방침이다. 신약 개발 기업들에게 공유 실험실 등을 제공하면서, 임상·상업화·생산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더해 최근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으로부터 인수를 마무리한 시라큐스 공장의 노하우까지 더해지면 글로벌 임상까지 지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인력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60만 4000ℓ 규모로 세계 최대 생산 능력을 갖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현재 약 4000명 이상의 임직원을 확보한 것으로 보면 36만ℓ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인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00명 가량의 인력을 추가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 투자를 유치하게 되면 송도는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 등 대표 바이오 기업들을 모두 유치한 바이오 클러스터로 지위를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송도 IFEZ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외국인투자촉진법’ 및 ‘경제자유구역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해외 기업이 출자 총액 10% 이상의 자본을 출자해야 한다. 다만 회사 측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일본 롯데가 바이오로직스에 투자한 지분이 해외기업 투자에 따른 외국인투자기업으로 인정된다는 답변을 전달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속적으로 해외 자본을 유치할 계획이다. 해외 자본 등을 유치해 빅파마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CDMO 기업으로 빠르게 도약하기 위해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바이오 기업들이 송도에 들어가는 상황에서 롯데바이오로직스도 다른 선택지를 고려하긴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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