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 및 디스플레이·태양광을 생산하는 주성엔지니어링(036930)이 12년 만에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올해에는 반도체 불황이 예상되고 있어 태양광 장비 등의 생산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4379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최대 실적 기록을 12년 만에 갈아치웠다. 2021년 매출은 3773억 원으로 1년 만에 16.1%(606억 원)에 달하는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이전 최고 매출 기록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태양광이 동반 호황을 보였던 2010년 나온 4234억 원이다.
영업이익 또한 매출과 함께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주성엔지니어링의 영업이익은 1239억 원으로 전년(1026억 원) 대비 213억 원(20.7%) 늘어났다.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하면서 주성엔지니어링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8.3%에 달했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 반도체 시장이 얼어붙으며 지난해 4·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만 놓고 보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4%와 44.8% 줄어들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1993년 설립된 업체로 반도체 원판(웨이퍼)에 필요 물질을 입히는 증착장비 분야에 주력해왔다. 디스플레이와 태양광 장비 또한 생산 중이다. 올해 반도체 불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반도체보다는 디스플레이·태양광 사업에 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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