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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해안서 난민 태운 배 난파…어린이 등 최소 59명 사망

200명 넘게 태우고 튀르키예서 출발

아프간·파키스탄·소말리아 등서 온 난민

이탈리아 서남부 크로토네시 앞바다에서 난파된 난민선에 타고 있던 생존자들이 해변에서 담요를 덮어쓴 채 구호를 기다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민자들을 태운 목선이 이탈리아 남부 해안의 바위에 부딪혀 난파했다. 이 사고로 어린아이를 포함해 최소 59명이 숨졌고 수십 명이 실종됐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이탈리아 서남부 칼리브리아주 크로토네 인근 바다에서 목선이 암초와 충돌하며 난파됐다.

현지 매체는 생존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 배가 200명 이상의 승객을 태우고 5일 전 튀르키예에서 출발했다고 전했다. 선박 탑승자들은 아프가니스탄과 이란, 파키스탄, 소말리아 등지에서 온 사람들이 대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해안경비대에 따르면 해변가에 도착한 배에서 최소 80명이 생존한 채 발견됐다. 생존자 가운데 22명은 병원으로 옮겨졌고, 시신은 크로토네에 있는 스포츠 경기장으로 옮겨졌다고 이탈리아 국영TV는 보도했다.



이탈리아 당국은 헬리콥터와 경찰 항공기, 주 소방대, 해안 경비대, 국경수비대 선박을 투입해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지 어부들도 생존자 수색에 나섰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칼라브리아 해안의 난파선 희생자들과 살아남은 다른 이주민들을 위해 함께 기도하자”며 애도를 표했다. 이어 “피난처와 안식을 제공하는 이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난민 정책과 관련해 강경한 입장을 취해 온 극우성향 조르자 멜로니 총리는 성명을 내고 “‘인신매매범’들에 의해 갈가리 찢긴 수많은 생명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남성과 여성, 어린이들이 지불한 돈과 그들의 생명을 맞바꾼 것은 비인간적”이라며 밀입국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야당은 이번 사고가 이탈리아 이민 정책의 문제점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이탈리아 야당인 오성운동 소속 라우라 페라라 유럽의회 의원은 “지금 우파가 하는 것처럼 밀입국 브로커들만 비난하는 것은 위선”이라며 “현재 유럽연합(EU)은 조국을 떠날 수밖에 없는 사람들에게 효과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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