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가 동해 비축기지에서 지난 1년간 실시한 ‘넷제로 (Net Zero) 구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고 9일 밝혔다.
석유공사는 탄소 감축과 에너지 전환의 성공적 이행을 주도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동해 비축기지에서 넷제로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넷제로는 온실가스 배출량과 흡수량을 같게 해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활동이다.
이를 위해 공사는 지난해 2월부터 10월까지 기존 40㎾급 태양광 발전설비를 255㎾급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불필요한 전력 소모를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고효율 변압기를 도입했다. 이를 토대로 탄소 배출량을 측정한 결과 지난해 4분기 동해 비축기지의 순 탄소 배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27.6톤을 감축한 0톤을 달성했다. 또 공사는 태양광 발전설비를 통해 생산된 잉여전력을 발전소로 역전송함으로써 추가로 4.6톤의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동해 비축기지가 이번에 감축한 전체 탄소량(32.2톤)은 연간 소나무 1000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다.
공사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 성공은 탄화수소 계열인 석유를 저장하는 기지에서 탄소 배출량을 제로로 만들었다는 데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