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주택 내 남는 방을 소유한 어르신이 대학생에게 주거공간을 제공하는 '한지붕세대공감' 사업에 참여할 어르신과 대학생을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서울 시내에 주택을 소유한 어르신과 대학생을 연결함으로써 대학생에게는 저렴한 거주공간을 제공하고 어르신은 남는 방을 활용해 소액 수입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주거 공유 사업이다.대학생의 경우 보증금이나 관리비가 없는데다 임대료도 주변 시세 절반 수준이어서 주거비 부담이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다. 어르신의 경우에는 임대료 수입과 주택 환경개선 비용 일부 지원 등 경제적 혜택 외에 아니라 정서적 안정감 등을 얻을 수 있다. 신청은 연중 상시 가능하며, 참여 희망자는 각 자치구 담당부서로 문의하면 된다.
사업대상은 60세 이상의 주택을 소유한 어르신과 대학(원) 재학생 및 휴학생이다. 자택에 남는 방이 있는 어르신이 구청에 전화 신청하면 담당자가 주택을 방문, 간략한 인터뷰와 함께 주택 상태에 따라 벽지·장판 교체 등 1실 당 100만 원 이내 환경개선 공사비용을 지원한다. 사업 참여를 원하는 대학생도 구청을 통해 신청하면 원하는 지역·주거유형에 맞춰 주택을 중개받아 임대차계약서를 작성할 수 있다. 환경개선 공사비용은 신청 시 1실 당 100만원 이내다. 임대료는 보증금이 없는 월세로 시세의 50% 수준이며, 계약기간은 6개월(상호 동의하에 연장 가능)이다.
시는 올 들어 서울 시내 한지붕세대공감 계약 건수가 총 34건이라며,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면서 지난해(66건)에 대비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어르신과 대학생이 주거공간을 공유하면서 얻는 경제적·심리적 안정 덕분에 사업이 큰 호응과 공감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 사업을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확대해 나가기 위해 사업을 지속 보완 및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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