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애플페이, 출시만 기다렸다"…21일 오전 10시까지 17만명 등록

[애플페이 한국 상륙 첫날]

아이폰·현대카드 보유 이용자

호환 단말기에 대면 간편결제

정태영 부회장 "중요한 이정표"

단시간에 이용자 유입 오류도

대중교통·스벅 등선 사용 못해

삼성, 카카오와도 제휴 추진

간편결제 합종연횡도 빨라져

애플워치를 통해 애플페이 결제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 제공=애플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21일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열린 스페셜 이벤트에서 국내 애플페이 출시에 대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 제공=애플


아이폰으로 애플페이 결제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 제공=애플


덩컨 올비 애플페이 인터내셔널 총괄이 21일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열린 스페셜 이벤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애플


애플워치를 통해 애플페이 결제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 제공=애플


아이폰으로 애플페이 결제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 제공=애플


맥북에서 애플페이 결제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 제공=애플


“애플페이 출시만 기다렸어요. 잡다한 기능 없이 편하게 쓸 수 있어서 좋네요.”

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 출시 첫날인 21일 아이폰 유저인 오 모(27) 씨는 애플페이를 사용한 경험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애플이 2014년 처음 선보인 지 9년 만에 한국에 상륙한 애플페이는 이날 오전 10시까지 무려 17만 명이 현대카드 애플페이를 등록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애플과 현대카드는 이날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스페셜 이벤트를 열고 애플페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아이폰과 현대카드를 보유한 이용자는 호환 단말기를 보유한 국내 매장에서 카드 실물 없이 휴대폰으로 간편결제를 이용할 수 있다.

덩컨 올비 애플페이 인터내셔널 총괄은 “현대카드와 함께 한국 고객들에게 애플페이를 선보이게 돼 설렌다”며 “사용자들은 애플 지갑에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추가하면 아이폰·애플워치·아이패드, 그리고 맥 등 애플 기기를 통해 쉽고 안전하게 결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16년 전 자신이 처음 구입한 애플 최초의 아이폰을 들고나온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아이폰 이용자라면 모두가 기다려왔을 그날”이라며 “남북통일보다 당연히 빨랐고 한국에서도 개를 데리고 산책하다가 애플페이로 물을 사 마시는, 아주 평범하지만 대단히 위대한 일이 이뤄졌다”고 자평했다.

그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던 EMV 승인 방식이 한국에 처음 도입되는 날이기도 하고 우리 생활에서는 간편하고 훨씬 안전한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가 확산되는 날”이라며 “한국 페이먼트(결제시장)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오전 10시까지 17만 명이 애플페이 등록을 마쳤으며 현대카드 가맹점의 절반 정도에서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다”면서 “향후 사용처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애플페이는 현재 CU·GS25 등 편의점과 코스트코·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맥도날드·파리바게뜨 등 외식 프랜차이즈, 이디야·커피빈 등 커피전문점, 다이소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애플페이의 국내 도입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20~30대 고객을 잡기 위해 전 매장에 NFC 단말기를 도입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인 결과다. 배달의민족·무신사·대한항공·폴바셋·이니스프리 등의 웹페이지·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도 이용이 가능하다.

반면 이마트와 스타벅스·신세계백화점 등 신세계그룹 계열사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이 사실을 몰랐던 일부 고객들이 이날 오전 출근길에 서울 강남구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애플페이 결제를 시도하다 거절되자 결제를 위해 지갑에서 다른 신용카드를 꺼내면서 주문 접수가 밀려 긴 대기 줄이 생기기도 했다. 다만 편의점 이마트24의 경우 매장 대부분이 자영업인 가맹 형태인 것을 고려해 애플페이 결제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지켜본 뒤 추후 도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중교통에서도 아직 사용할 수 없으며 소규모 가게 대부분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현대카드에서 발행한 비자·마스터카드, 국내 전용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를 통해 바로 사용할 수 있지만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아멕스)는 현재는 지원하지 않는다.

애플의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가 국내에 상륙한 첫날 일부 현장에서는 혼선이 빚어졌다. 애플페이는 삼성페이와 달리 NFC 단말기로만 결제할 수 있는데 해당 단말기의 보급률이 상대적으로 낮아 사용자가 일일이 사용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비대면 결제가 일상화되며 곳곳에 설치된 키오스크의 경우 대부분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없어 편의성이 다소 낮았다. 실제 이날 키오스크로만 주문을 받는 메가커피 매장에서 애플페이만으로는 주문 자체가 불가능했다. 롯데지알에스와 이디야 등 대형 프랜차이즈는 가맹 본사가 직접 키오스크 교체를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무인 카페 등 영세 자영업자는 비용 부담에 교체를 꺼리고 있다. 또 이날 정오 기준 일부 이용자들은 애플페이 결제가 되지 않는 등 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현대카드 측은 “고객 유입이 단시간에 폭증해 등록 및 이용에 일부 제한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애플페이가 상륙하면서 국내 간편결제 업계의 합종연횡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네이버페이를 운영하는 네이버파이낸셜과 모바일 결제 경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이르면 23일부터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방식으로 결제 연동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가 도입되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네이버페이 온라인 주문형 가맹점 등 국내 온라인 가맹점 55만 곳에서 삼성페이로 결제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삼성전자는 공식적으로는 “확인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카카오페이와도 간편결제 상호 서비스 연동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