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로축구 바이에른 뮌헨이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경질을 공식 발표하면서 토마스 투헬 감독을 선임했다.
뮌헨은 25일(한국 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나겔스만 감독을 해임했다. 이는 올리버 칸 뮌헨 최고경영자(CEO)와 하산 살리하미지치 이사, 헤르베르트 하이너 회장이 협의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투헬 감독이 나겔스만 감독의 뒤를 잇는다. 그는 2025년 6월 30일까지 구단과 계약하고 27일부터 훈련을 지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021년 4월 뮌헨과 5년 계약을 한 나겔스만 감독은 약 2년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그와 함께한 코치진도 팀을 떠난다.
1987년생으로 호펜하임, 라이프치히(이상 독일)를 이끌며 '젊은 명장' 타이틀을 얻은 그는 뮌헨 부임 후 첫 시즌 리그 우승을 일궜으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등에선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올 시즌에도 뮌헨은 이전의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2012~2013시즌부터 독일 분데스리가 10연패를 기록한 뮌헨은 현재 리그 2위(승점 52)다.
뮌헨이 DFB 포칼과 UCL 8강에 올라 있어 리그 11연패를 포함한 '3관왕'의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는데도 구단은 나겔스만 감독이 아닌 새 사령탑에게 중책을 맡기기로 했다.
칸 CEO는 "나겔스만을 선임할 때 우리는 그와 장기적으로 일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성공적이고 매력적인 축구를 하겠다는 우리의 뜻을 공유했다"며 "하지만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팀의 경기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올 시즌뿐 아니라 미래의 목표에 대해서도 의문이 들어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임인 투헬 감독은 마인츠, 도르트문트(이상 독일),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 첼시(잉글랜드) 등을 지휘했다.
2019~2020시즌 PSG의 사상 첫 UCL 결승 진출과 준우승을 이끌었고 2021년 1월부터 맡은 첼시에선 2020~2021시즌 UCL, 2021 UEFA 슈퍼컵, 2021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등을 이뤘다.
그는 지난해 9월 성적 부진, 수뇌부와의 마찰 등이 맞물린 가운데 첼시에서 경질됐고 6개월 만에 새 직장을 찾았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