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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m내 모바일 체크인…골프장도 '언택트'

안성베네스트 디지털 서비스 가속

'S프런트' 이용률 96%로 껑충

로커 자동배정…로봇 음식 배달도

안성베네스트에서는 로봇이 음식을 배달한다. 사진 제공=안성베네스트




체크인부터 결제까지 할 수 있는 S프런트는 스마트폰이나 키오스크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사진 제공=안성베네스트


매년 4월 안성베네스트에는 영산홍의 향연이 펼쳐진다. 사진 제공=안성베네스트


경기 안성 안성베네스트골프클럽에는 독특한 이름을 가진 직원이 다섯 있다. 꺽정이·칠현이·산홍이·금광이·삼흥이다. 이들은 클럽하우스 식당에서 음식을 배달한다. 조용하고 과묵하지만 일처리는 깔끔하다. 친근한 이름 덕분에 ‘레스토랑 5인방’은 어느새 안성베네스트의 얼굴이 됐다. 이들은 사실 사람이 아니라 로봇이다. 이름은 골프장 인근 지역과 관련 있는 인물(임꺽정)이나 산(칠현산), 꽃(영산홍), 유적(금광산성), 행정구역(삼흥리)에서 따왔다.

최근 안성베네스트를 방문한 날은 마침 일주일에 한 번씩 있는 ‘로봇이 서빙하는 날’이었다. 평소에는 로봇이 배달하면 직원이 음식을 테이블로 옮기지만 이벤트 날에는 손님이 테이블에 음식을 옮긴다. 주문도 테이블에 놓인 태블릿으로 했다. 삼성물산이 운영하는 골프장 중 각종 정책을 가장 먼저 도입해 ‘테스트 베드’ 역할을 하는 안성베네스트는 로봇 배달 외에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한 새로운 고객 경험과 서비스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날 골프장 주차장에 도착하니 스마트폰에 체크인 안내 메시지가 떴다. 간단한 예약 확인만으로 로커까지 배정받을 수 있었다. 자체 개발한 ‘S(Simple·Speed·Smart) 프런트’ 시스템으로 별도의 회원 가입 없이 예약 때 받은 링크를 누르기만 하면 됐다. 신진수 안성베네스트 지배인은 “클럽하우스 기준 약 500m 이내에 들어오면 체크인이 가능하다”며 “식음료 주문, 결제까지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최근 언택트 서비스를 선호하는 고객들이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개발했다. 골프장에서는 직원들을 다른 업무에 투입시켜 더욱 품격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로봇이 배달한 안성국밥 한 그릇을 말끔히 비운 뒤 라운드에 나서자 코스에는 봄이 가득했다. 나뭇가지에는 파릇파릇 새싹이 나오고 있었고 노란 산수유는 만개했다. 카트에 달린 전자 스코어 카드를 통해서는 홀 지형뿐 아니라 핀 위치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안성베네스트에 갔다면 꼭 맛봐야 하는 게 있다. 10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독일 바이엔슈테판 맥주다. 안성베네스트는 1040년 설립돼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양조장인 바이엔슈테판과 협업해 ‘베네스트 라거’를 선보이고 있다. 향긋한 과일향이 나며 풍미가 깊은 게 특징이다.

라운드를 마친 뒤 돌아가는 길. 클럽하우스 1층에 설치된 키오스크를 통해서도 S프런트를 이용할 수 있었는데 다들 별 불편 없이 사용하고 있었다. 스마트폰에서도 스코어를 바로 확인할 수 있고, 동반자들끼리 원하는 방식으로 모바일 결제 후 서비스 평가까지 진행할 수 있었다. 신 지배인은 “전용 안내 데스크를 설치하고 직관적인 아이콘을 사용해 편의성을 높였다”며 “초기 20% 수준에 머물렀던 S프런트 체크인 이용률은 최근 96%까지 증가했다. 향후 다른 골프장으로도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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