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은행(SVB)발 은행권 위기에 커졌던 시장의 불안심리가 진정되기 시작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이 순매도를 보이는 반면, 개인과 기관이 지수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28일 오전 10시 3분 코스피는 전날보다 12.22포인트(0.51%) 오른 2421.44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9.47포인트(0.39%) 오른 2418.69에 출발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905억 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48억 원, 480억 원을 사들이는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은 대부분 큰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다. 삼성전자(005930)(0.48%)와 SK하이닉스(000660)(1.40%) 등 반도체 업종이 강세다. 현대차(005380)(0.17%), 기아(000270)(0.53%) 등 자동차 업종과 네이버(0.35%), 카카오(035720)(0.33%) 등 IT 성장주도 소폭 상승 중이다. 반면 2차전지 관련주인 삼성SDI(-0.41%), LG화학(-0.86%)은 약세다.
SVB의 자산을 미국의 중소은행 퍼스트 시티즌즈 뱅크셰어스가 인수하기 위한 협상이 막바지에 달했다는 소식에 시장이 안도하는 분위기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SVB를 퍼스트 시티즌스가 인수하겠다고 한 소식에 극도의 비관으로 치닫던 시장의 불안심리가 완화되는 모습”이라며 “이번 위기는 지난해부터 예상해왔던 악재의 영역에서 전개되고 있으며 추후에도 또 다른 뱅크런 위기 등 불안이 부상해도 하방 경직성은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날보다 1.75포인트(0.21%) 오른 829.44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3.38포인트(0.41%) 오른 831.07에 출발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이 831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857억 원, 124억 원을 사들이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 중에서는 2차전지 관련주가 일제히 약세다. 에코프로비엠(247540)(-3.98%), 에코프로(086520)(-5.24%), 엘앤에프(066970)(-2.02%) 등 시가총액 1~3위에 나란히 파란불이 켜졌다. JYP Ent.(035900)가 5.4% 급등하면서 레인보우로보틱스(1.36%)를 밀어내고 시가총액 10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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