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반도체 D램 시장이 3분기부터 공급 부족 현상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에 국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반등에 성공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800원(1.29%) 오른 6만 2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역시 2900원(3.39%) 올라 8만 8400원에 장 마감했다. 2월 말 9만 원선을 돌파했던 SK하이닉스는 이후 7만 원대까지 주가가 추락했지만, 다시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3분기부터 D램 시장에서 수요가 공급을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에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만의 시장 조사 업체 트렌드포스는 3월 D램 리포트를 통해 3분기부터 D램 수요가 공급을 1.91%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급 부족은 4분기 더욱 심화돼 수요가 5.81%나 앞설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의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실적 발표가 임박했다는 점도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론은 29일 새벽(한국시간) 2분기(12~2월) 실적을 발표한다. 통상 마이크론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기업보다 한 달 정도 실적을 일찍 발표해 업황을 미리 가늠할 수 있는 데이터로 사용된다. 일각에서는 마이크론이 내놓는 3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결과에 따라 반도체 업황 전환이 종전 예상보다 당겨질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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