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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거쳐 화성으로…‘韓 공조 추진’ NASA 문투마스 계획 속도낸다

美, 유인 달 착륙 아르테미스 이어

달 중간거점 삼아 화성 진출 계획

‘문투마스 프로그램 오피스’ 신설

韓 “美와 문투마스 참여 논의 중”

달에서 바라본 화성. 사진 제공=NASA




달을 거점 삼아 화성에 진출하겠다는 미국의 ‘문투마스(Moon to Mars)’ 계획이 전담조직을 통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우리 정부 역시 이 계획 참여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달 탐사(아르테미스 계획)에 이어 화성 탐사에서도 한미 양국의 협력 논의가 구체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3월 31일(현지시간) 문투마스 관련 업무를 주도할 ‘문투마스 프로그램 오피스(Moon to Mars Program Office)’를 기관 내 신설했다고 밝혔다. NASA는 “문투마스 프로그램 오피스는 우리가 달에 대한 대담한 임무(아르테미스 계획)를 수행하고 화성에 처음으로 유인 착륙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고 했다. 문투마스 프로그램 오피스는 문투마스 계획 실행을 위한 우주발사체(로켓)·우주탐사선·유인착륙시스템·우주정거장의 개발, 임무 통합, 리스크 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문투마스는 현재 진행 중인 아르테미스 계획을 통해 달에 먼저 인류를 보낸 후, 이를 중간 거점으로 삼아 화성 유인탐사 목표도 효율적으로 달성하겠다는 NASA의 계획이다. 인류가 달 궤도의 우주정거장과 지상 기지에 거주하면서, 지구에서는 불가능한 실험을 통해 화성 탐사에 필요한 데이터와 노하우를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화성 착륙의 성공 가능성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가령 화성 중력은 지구의 3분의 1로 달(지구의 6분의 1)보다는 크지만 지구에 한참 못 미치는데, 인류가 이런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준비를 달 기지에서 먼저 할 수 있다. 외신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NASA는 이런 목표 시점을 2040년 전후로 잡고 있다.

아르테미스에 이어 한국의 문투마스 계획 참여도 가능성이 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12월 2045년 화성 착륙을 포함하는 우주개발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그 실행방안으로 NASA와의 협력 강화를 언급한 바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아르테미스와 문투마스 같은 국제 공동사업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방침이다”며 특히 문투마스에 대해서는 “미국 정부가 계획을 구체화하는 중이고 우리 정부 측 인사들도 미국 측과 참여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올해 1월 1일 임무를 시작한 최초의 달 탐사선 ‘다누리’를 통해 NASA의 달 착륙 후보지로 적합한 물 존재 가능 지역을 사전 탐색하며 아르테미스 계획에 참여하고 있다. NASA는 2025년 달 유인 착륙을 목표로 삼았다.

문투마스의 선행임무인 아르테미스와 관련해 최근 긍정적인 국제 연구성과도 나왔다. 외신에 따르면 중국과학원대학교(UCAS)를 중심으로 한 국제 공동연구팀은 중국의 무인 달 탐사선 ‘창어 5호’가 2020년 12월 지구로 가져온 달 토양 시료를 분석, 달 표면에 최대 2700억 톤(t)의 물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시료에서 물을 머금은 지름 1㎜ 미만의 작은 유리 알갱이를 발견했는데, 이런 알갱이가 달 표면 전체에 분포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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