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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주도권 내줬다고? '구글제국' 역습나선다[양철민의 아알못]

구글, '제미니 프로젝트' 개시

파라미터 1조개 이상.. 정확도↑

GPT 기반의 MS 진영에 반격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




‘제국의 역습’이 시작되나.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 및 오픈 AI 진영에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 주도권을 내준 구글이 반격에 나선다.

8일 IT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자회사 딥마인드와 함께 ‘제미니(Gemini)’ 프로젝트를 최근 개시했다. 구글은 제미니 프로젝트를 통해 1조개가 넘는 파라미터를 보유한 AI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픈AI가 지난달 선보인 GPT-4의 파라미터는 5000억개 내외로 알려졌다. 구글은 자체 개발한 신경망처리장치(NPU)인 TPU를 수만개 이용해 머신러닝에 활용할 예정이며, 실제 출시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무엇보다 생성형 AI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오픈AI의 AI모델 GPT 또한 구글 기술을 근간으로 한다는 점에서 AI 분야에서 구글의 입지는 여전히 압도적이다. 실제 GPT의 ‘T’는 구글이 2017년 발표한 AI용 신경망 기술인 ‘트랜스포머(Transformer)’를 뜻한다. 시장조사 기관 썬더마크의 조사 결과(2022년 기준)에 따르면 AI 연구 분야에서 구글의 점수는 200.2를 기록해 압도적 1위로 2위인( MS·79.3점)와 격차가 큰 상황이다.



구글은 최근 AI 학습용 슈퍼컴퓨터인 ‘TPU v4’를 공개하는 등 AI 영토 확장에 차근차근 나서는 모습이다. 현재 AI용 NPU 칩은 데이터 학습을 위한 트레이닝 칩과, AI 서비스를 위한 추론(Inference) 칩으로 나눌 수 있는데 구글은 이들 모두에서 최고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AI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쿠다(CUDA)를 보유한 엔비디아가 트레이닝용 칩 시장에서 90% 내외의 압도적 점유율을 자랑 중인만큼, 구글은 자사 서비스에 특화된 TPU 개발에 집중할 뿐 엔비디아와 같은 범용 AI칩은 선보이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 측은 MS 측에 AI 주도권을 내줄 수 있다는 세간의 우려에도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신만만해 하고 있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구글 모회사)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AI의 발전은 다양한 검색어에 대한 구글의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의 챗봇 서비스 출시가 늦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구글은 여전히 올바른 시장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는 계속해서 뭔가를 출시하려고 하지만 업계의 상황 등을 고려해 시간표가 변경될 수 있다”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최근 MS의 검색서비스 ‘빙’의 점유율이 조금씩 상승하고 있는 만큼등 구글이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된다. 무엇보다 구글은 광고 매출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구글은 지난해 2828억36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구글 검색 및 기타(1624억5000만달러), 유튜브 광고(292억4300만달러), 구글네트워크(327억8000만 달러) 등 광고 관련 매출이 전체의 80% 가량인 2244억7300만달러에 달한다. AI검색 시장에서 구글의 최고 경쟁자로 부상한 MS의 광고 관련 매출 비중이 전체의 6% 내외라는 점에서, 구글로서는 관련시장 점유율 하락이 급격한 이익 잠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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