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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가의 절반" 리퍼·소비기한 임박 상품 '불티'

■고물가에 알뜰템 인기

유통기한 한달 남은 식품 70% 할인

진열·반품 제품 등 저렴하게 판매

티몬·11번가 등 전문관 매출 껑충

품질 검수·AS로 고객 신뢰도 높여





“반신반의 하면서 망설였는데, 왜 고민했나 싶습니다. 받자마자 바로 사용 중입니다”

직장인 A씨는 최근 11번가 '리퍼비시'(refurbish, 이하 리퍼) 전문관 ‘리퍼블리’에서 갤럭시 노트20 울트라 상품을 구매했다. 리퍼 상품이란 단순 변심에 따른 반품, 미세 흠집, 이월, 진열 상품 등 제품 사용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일반 판매가 어려워 새 상품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상품을 말한다. A씨가 구매한 스마트폰 역시 새 것과 다를 바 없는 수준의 상태의 제품으로, 가격은 정상가의 절반에 불과했다. A씨는 “리퍼 상품이라고 하면 어딘가 하자가 있을 것 같다는 선입견이 있었지만, 함께 동봉 된 수리 명세서까지 확인을 하니 마음이 놓였다”고 말했다.

고물가 속에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리퍼, 소비 기한 임박 상품 등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유통업체들은 다양한 프리미엄 브랜드의 리퍼 상품을 취급하는 전문관을 새로 열거나 리뉴얼하고, 상품 검수를 강화하는 등 전문성을 키우고 있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지난해 11월 ‘리퍼임박마켓’을 리뉴얼했다. 식품, 화장품, 생활용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350여 개 상품이 등록돼 있는데, 유통기한이 한 달 남은 냉동 돈까스나 5개월 남은 화장품을 70% 할인 판매하는 식이다. 리뉴얼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지난 달 까지 매출 신장률이 직전 동기 대비 318%가 증가했다. 구매 고객은 5배 늘었다. 티몬 측은 “'소비기한 표시제'의 도입과 함께 고객들의 관심이 증가했다”며 “1인 가구를 중심으로 소비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11번가는 지난 3일 리퍼 제품 전문관 ‘리퍼블리’를 오픈했다. 디지털, 가전, 리빙, 건강, 취미·레저, 도서 등 6개 카테고리로 세분화했다. 11번가는 철저한 품질 검수와 애프터서비스(AS) 제공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또 국내 대형 리퍼 전문몰 뉴퍼마켓, 리씽크 등과도 손을 잡았다. 현재 전문몰을 비롯해 각 브랜드 본사와 공식 인증점, 총판, 리퍼 전문 셀러 등 170곳의 검증된 판매자가 입점 완료했다. 11번가 관계자는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는 프리미엄 가전 다이슨”이라며 “다이슨 청소기, 에어랩 등은 공개되면 1~2분 만에 완판 될 정도로 인기”라고 말했다.

쿠팡은 미세한 흠집, 단순 변심 등으로 반품된 상품을 판매하는 ;반품마켓;을 운영 중이다. 쿠팡이 직접 검수하고 관리를 할 뿐 아니라 제조사 AS는 새 상품과 동일하게 진행한다.반품 상품의 상태는 미개봉부터 최상 ·상·중 등 4가지로 구분하며, 문제가 생겼을 경우 무료 반품이나 무료 교환을 해준다.

롯데하이마트(071840)는 2021년 10월부터 자사 온라인 쇼핑몰과 앱에 중고거래 플랫폼 ‘하트마켓’을 별도의 코너로 개설해 운영 중이다. 전국 390여 개 매장에서 전시했던 상품들을 판매할 뿐 아니라 소비자들이 중고 장터처럼 서로의 물건을 사고팔 수 도 있다. 하이마트에 따르면 거주 지역에 상관 없이 여러 매장 전시 상품을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는 점 때문에 코너 오픈 이후 100만 명이 넘는 이용자가 방문했다. 그간 1만 2000건의 상품이 등록됐고, 이중 8000건의 판매가 완료됐다. 업계 관계자는 “재고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해 업체나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라며 “거의 새 제품이나 다름 없는 리퍼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어 수요는 당분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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