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은행인 크레디아그리콜(CACIB)의 증권 계열사 크레디아그리콜아시아증권이 한국에서 파생상품 투자 중개업을 시작한다.
CACIB은 12일 이 증권사 서울지점이 금융위원회에서 ‘장외 파생상품 투자 중개’ 업무 단위 추가 등록 신청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3월 29일 이 증권사에 대해 투자중개업 장외파생상품 추가 등록을 승인했다. 신규 사업 범위는 고객에게 거래 자금이나 증권을 직접 수탁 받지 않는 중개 영업으로 제한된다. 금융위는 그러면서 이 증권사의 증권 투자매매업 등록은 폐지했다.
크레디아그리콜아시아증권 서울지점은 이번 승인으로 금리·외환·주식·신용 등 모든 유형의 기초자산을 대상으로 하는 금융 상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 증권사는 이전까지 한국 기관·기업의 외화채권 발행 주관과 원금보장형 투자상품 중개 위주로 사업을 펼친 바 있다. 제럴드 마스네 CACIB그룹 한국 대표는 “이번 성과는 한국 금융 시장의 능력과 성장 잠재력에 대한 우리 그룹의 믿음을 보여주는 확고한 증거”라고 평가했다.
국고채 전문 딜러(PD)인 CACIB는 1974년 한국에 진출한 최초의 프랑스 은행이다. 2016년 증권 서울지점을 설립해 채권발행주관(DCM), 채권 중개, 인수·합병(M&A) 자문 서비스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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