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골프 시장에서 점유율 1·2위를 다투는 골프존과 카카오VX·SGM의 특허 전쟁이 7년 만에 골프존 승리로 끝났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특허법원 제24-1부는 골프존이 카카오VX와 SGM을 상대로 낸 특허권 침해 금지 청구 소송 파기환송심에서 피고가 원고의 가상 골프 시뮬레이션 장치에 대한 특허를 침해했다는 판결을 지난 12일 내렸다.
법원은 "피고는 골프존의 특허 기술을 모방한 제품을 생산, 사용, 판매 등을 해선 안 되고 피고의 본점, 지점, 사무소, 영업소, 공장 및 창고에 보관 중인 완제품 및 관련 제품을 모두 폐기하라"고 명령했다.
카카오VX가 골프존에 지급해야 하는 손해배상금은 약 13억 1300만 원으로 지연손해금까지 더해 총 19억 2000만 원이다. SGM의 손해배상금과 지연손해금은 총 14억 6000만 원이다.
앞서 골프존은 2016년 카카오VX와 SGM이 특허 기술인 '비거리 감소율에 대한 보정을 제공하는 가상 골프 시뮬레이션 장치 및 방법'을 침해했다며 양사를 상대로 각각 소송을 제기했다. 이는 스크린골프에서 코스의 지형 조건과 공을 타격하는 매트 조건을 동시에 계산·보정해 비거리를 조정하는 기술이다.
장철호 골프존 CTO는 "앞으로도 관련 기술 개발에 앞장서며 골프존 기술의 가치를 보호하고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카오VX는 "특별히 드릴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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