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역성장’에 쪼그라든 상장사 배당…국고채보다 수익률 낮아

[코스피·코스닥 현금배당 상장사 현황]

코스피 배당금 26.6조…전년보다 7.1% ‘뚝’

주가 하락에 시가배당률 최고치 기록했지만

국고채보다 수익률 낮은 배당 법인 ‘수두룩’





지난해 실적 악화로 국내 상장사들의 전체 배당금이 덩달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 여력이 줄어든 코스닥 상장사들은 국고채보다 낮은 배당률을 보였다. 다만 주가가 배당금보다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시가배당률은 오히려 5년 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 전체 배당 상장사 5곳 중 4곳이 5년 이상 연속으로 현금배당을 실시하는 등 경기악화·증시침체에도 상장사들의 배당 기조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중 현금배당을 실시한 557개 상장사의 총배당금은 26조 5854억 원으로 집계됐다. 평균 배당금은 477억 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7.1%, 7.2% 감소한 수치다.

코스닥의 배당 규모도 감소했다. 현금 배당을 실시한 594개 코스닥 상장사의 배당금 총액은 전년 대비 1.2% 감소한 2조 1774억 원으로 나타났다. 평균 배당금은 2021년보다 2% 줄어든 36억 7000만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코스피·코스닥을 가리지 않고 주가가 크게 하락하자 시가배당률은 오히려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보통주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2.7%, 우선주는 3.01%로 집계됐다. 최근 5년 내 가장 높은 수치다. 코스닥의 평균 시가배당률 역시 8년 내 가장 높은 1.88%로 나타났다.

시가배당률은 상승했지만, 기준금리 인상으로 수익률이 크게 오른 국고채보다 배당의 매력은 더욱 낮아졌다. 국고채 1년물의 평균 수익률은 2.65%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 보통주는 0.05%포인트, 우선주는 0.36%포인트로 격차가 줄어들었다. 2021년 기준 보통주와 국고채 1년물 수익률의 차이가 1.40%포인트였던 점을 감안하면 배당주의 매력이 크게 감소한 셈이다. 특히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넘는 상장사의 수가 2021년 444사에서 239사로 급감했다.



코스닥은 오히려 국고채의 수익률이 평균 시가배당률을 상회했다. 2015년 이후 7년 만이다. 코스닥의 평균 시가배당률이 1.88%에 그치면서 국고채 수익률과의 차이는 0.76%포인트까지 벌어졌다.

고강도 긴축과 경기 악화로 배당의 크기는 줄어들었지만, 상장사들은 오히려 배당 기조를 유지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배당 법인 557사 중 80.1%에 달하는 446사가 5년 연속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배당 성향에서도 나타난다. 유가증권시장 현금배당 법인의 평균 배당 성향은 35.07%로 집계됐다. 지난해 35.41%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상장사들의 당기 순이익이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경기 악화에도 배당 기조를 그대로 유지한 것이다.

코스닥에서도 5년 이상 연속 현금배당을 실시한 상장사는 379사(63.8%)로 집계됐다. 코스닥의 배당성향은 오히려 증가했다. 현금배당 법인의 평균 배당 성향은 29.8%로, 2021년 26.9%에 비해 2.9%포인트 커졌다.

코스피와 코스닥 현금배당 법인 모두 지수를 상회하는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하락장에서 배당주가 방어주로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4.89% 하락한 코스피의 배당 법인 평균 주가등락률은 ?14.60%로 집계됐다. 배당 상장사들 역시 하락장의 여파를 피하기 어려웠지만, 시장보다 10.29%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배당 법인들의 연간 수익률은 코스닥 수익률(-34.3%)보다 12.8%포인트 높은 ?21.5%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상장사들의 주주 친화적 배당정책이 ‘깜깜이 배당’ 개선과 함께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12월 결산법인 중 140사(17.9%), 2022년 현금배당 법인 중 102사(18.3%)가 결산 배당기준일을 정비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투자자가 법인의 배당 여부 및 배당액을 먼저 확인하고 그 다음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배당 투자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