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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가’ 찍은 현대차 목표주가 30만원대 고속 상향

보통주·우선주 4종목 모두 신고가 랠리

증권가 목표가 릴레이 상향…최고 35만

“최소 2분기까지 실적 대비 저평가 지속”

현대차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 사진제공=현대차




올 1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올린 현대차(005380)가 보통주·우선주를 가리지 않고 나란히 신고가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의 주가가 30만 원을 돌파할 뿐 아니라 내년에는 시가총액 100조 원 달성이 가능하다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날보다 500원(0.25%) 오른 20만 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0만 7500원(3.23%)까지 치솟으면서 신고가를 다시 썼다. 온기는 우선주로도 번져 현대차우(005385)(7.04%)·현대차2우B(005387)(7.62%)·현대차3우B(005389)(7.19%) 모두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현대차가 1분기 영업이익으로 분기 기준 최대인 3조 5927억 원을 기록하자 증권가가 목표주가를 고속 상향해 주가가 사상 처음 30만 원을 돌파할 수 있다는 기대감마저 시장에 돌고 있다. 이날 현대차에 대한 종목 보고서를 발간한 증권사 17곳 중 13곳이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메리츠증권이 가장 높은 35만 원을 제시했으며 유안타증권(33만 원), 키움·현대차·삼성증권(30만 원)도 30만 원 이상의 목표가를 제시했다.



증권가는 현대차의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는 점에 주목한다. 현대차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9.5%로 집계됐는데, 이는 2013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세부 지표도 개선됐다. 삼성증권은 현대차의 1대당 영업이익을 2930달러로 예상했다. 2019년(1000달러)에 비해 2.9배 상승했으며 지난해 4분기 기준 일본 완성차 업체인 도요타(3000달러)·혼다(3200달러)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1대당 수익률은 올해 일본 업체들을 추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추후 현대차는 일본 기업 수준의 평가가치(밸류에이션)으로 재평가되면 2024년 시가총액 100조 원 도달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이익 추정치 상향이 기대되는 2분기 실적 발표까지 실적 대비 저평가 매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가 내놓은 중장기 주주환원정책 역시 주가 상방을 높이는 요인이다. 전날 현대차는 우선주 포함 배당성향 25% 이상 유지· 2분기부터 분기배당 실시·3년간 매년 자사주 1% 소각 등의 주주환원책을 발표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현대차 실적 개선의 근본적인 배경은 제품경쟁력 개선에 기반한 기초체력(펀더멘털) 변화인데, 이러한 점이 주주환원 강화 및 미래기술투자라는 선순환으로 이어지면서 장기 지속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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