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미국 반도체 지원법과 관련해 미국 정부와의 협상 의지를 밝혔다.
삼성전자는 27일 1분기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미국 반도체 지원법 관련 대응 방안을 묻는 질문에 “미국 정부가 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개별 기업과 협상을 통해 (의무 조항 등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며 “당사도 이런 절차에 동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가능성, 시나리오에 대해서 검토하고 있고 지정학적 리스크 최소화를 위해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도체 지원법은 미국 정부가 자국 내 반도체 시설을 투자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포함한 527억 달러(약 70조 원)의 재정 지원과 투자세액공제를 제공하기로 한 법안이다. 다만 보조금을 받을 경우 10년 동안 중국 등에서 반도체 생산 시설을 5% 이상 확장할 수 없다. 또 생산 능력, 연도별 생산량, 판매 가격 등 대외비에 해당하는 기업 내부 정보를 의무적으로 제출하도록 해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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