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285130)이 2년 만에 열리는 세계 3대 뷰티 박람회인 ‘차이나 뷰티 엑스포’에 참가한다. 차이나 뷰티 엑스포는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와 제조 업체, 유통 업체 등 뷰티 업계 관계자들이 모이는 행사로 코로나19 이전까지 매년 100만 명 이상의 바이어들이 참석해왔다.
SK케미칼은 이 행사뿐만 아니라 룩스팩 상하이, 홍콩 코스모프로프 등 중국에서 열리는 주요 뷰티 박람회에 꼬박꼬박 참가해왔다. 소재 박람회도 아닌 화장품 박람회에 출석 도장을 찍는 것은 그만큼 중국 화장품 시장의 성장세가 막강하기 때문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국 화장품 시장 규모는 100조 원이 넘는다. 그럼에도 아직 1인당 화장품 구매액이 미국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곧 화장품 용기 시장의 성장세도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SK케미칼은 이미 중국 상위 화장품 업체들에 용기를 납품하면서 중국 코폴리에스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SK케미칼은 앞으로 유럽연합(EU)과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플라스틱 사용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추세에 맞춰 올해 박람회에서는 친환경 소재를 적극 홍보해 탈(脫)플라스틱 화장품 용기 시장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SK케미칼은 이달 12~14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차이나 뷰티 엑스포’에서 지속 가능 플라스틱 소재와 함께 플라스틱 순환경제를 경험할 수 있는 전시 공간을 선보일 예정이다. 순환 재활용(화학적 재활용) 핵심 기술과 소재, 이를 적용한 화장품 용기를 소개하고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관계를 대상으로 프로모션도 한다.
또 순환 재활용 코폴리에스터 신제품과 국내 도료사와 함께 개발한 코팅 소재도 선보일 계획이다. 코폴리에스터는 환경 호르몬인 비스페놀A의 검출 우려가 없는 소재로 화장품 용기에 주로 쓰이는 스타이렌계 플라스틱의 대체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스타이렌계 플라스틱은 재활용이 어렵다.
김응수 SK케미칼 그린소재사업본부장은 “글로벌 화장품 회사의 수요에 맞춰 친환경 패키징 시장 공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다양한 기술 개발을 통해 지속 가능한 소재를 프리미엄 화장품 용기의 핵심 소재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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