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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에 꽂힌 은행…생태계 보호 팔걷었다

[기업 품격 높이는 ESG 경영]

KB국민은행 본점 옥상에 양봉장

하나금융은 양산에 꿀벌농장 조성

KB국민은행 직원 가족들이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관 옥상에 조성된 ‘K-Bee 도시 양봉장’을 방문해 양봉 상자와 꿀벌을 보고 있다. 사진 제공=KB국민은행




KB금융그룹은 지난해 9월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꿀 수확 행사를 열었다. 본관 옥상에 ‘케이비(K-Bee)’ 양봉장을 마련한 지 한 달여 만에 벌통 6개에서 야생화 꿀 약 60㎏을 채집해 인근 소상공인들과 주민들에게 전달했다. 하나금융그룹도 지난해 유엔이 정한 세계 벌의 날(5월 20일)에 맞춰 경남 양산에 하나금융의 첫 번째 꿀벌 농장인 ‘하나 비 컴백 농장’ 조성에 나섰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앞장서온 은행들이 ‘꿀벌 살리기’에도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당장 자취를 감추고 있는 꿀벌 개체 수를 늘리고 한발 더 나아가 식량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 세계 식량의 90%를 차지하는 100대 농작물 중 70% 이상이 꿀벌의 수분으로 생산되고 있지만 지구온난화 등으로 꿀벌의 개체 수가 급감하고 있다. 한국양봉협회에 따르면 4월 현재 협회 소속 농가의 벌통 153만여 개 중 61.4%인 94만여 개에서 꿀벌이 폐사했다.



하나금융의 경우 양산의 1호 꿀벌 농장을 지역 주민 대상 도시 양봉 체험 교육, 가족 주말 체험 농장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양산의 사회적기업 ‘비컴프렌즈’와 농장을 추가로 만들고 발달장애인 양봉가를 육성해 꿀벌 생태계 회복과 취약 계층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하나금융 ESG기획팀의 한 관계자는 “향후 다양한 체험 행사를 통해 꿀벌 보호 인식을 개선하겠다"며 "농장 조성 사업 확장과 일자리 창출로 지역사회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KB금융은 내년까지 강원 홍천에 꿀벌에 먹이를 제공하는 나무인 밀원수 묘목 10만 그루를 심기로 했다. 지난해 숲을 조성하기 위한 기반 시설 설치 작업을 마쳤고 올해부터는 묘목을 재배하는 식재·양묘 과정이 진행된다. KB금융은 서울식물원과 함께 식물원 내 야생벌을 위한 보금자리 격인 ‘비(Bee) 호텔’을 설치하고 방문객을 대상으로 생태 체험 교육도 실시한다. 이외 꿀벌의 중요성과 꿀벌 생태계 회복 방안을 알릴 영상을 제작해 KB금융 유튜브 채널에도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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