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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렉트인덱싱 직접 써보니…'편한 구성' NH, '지수 맛집' KB

■NH·KB '다이렉트인덱싱' 체험기

나만의 ETF 만드는 신개념 투자기법

취향따라 기존 지수에서 종목 편입·편출

NH는 편의성, KB는 다양한 선택지 강점

시뮬레이션 통해 투자 전략 점검도 가능

최소투자금액 100만원 넘어 부담





‘편안함은 NH, 디테일은 KB’

26일 NH투자증권의 ‘나무증권’과 KB증권의 ‘마블(M-Able)’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다이렉트 인덱싱을 체험해 본 후 기자가 내놓은 한줄평이다. 다이렉트 인덱싱이란 나만의 지수를 직접 만들어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다.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기존 ETF와 달리 본인 취향에 따라 특정 종목을 제외하거나 추가할 수 있어 금융투자 업계에서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두 회사 외에도 한화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이 서비스 출시를 검토 혹은 준비 중이다.

NH투자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나무증권’ 다이렉트인덱싱 초기 화면. 한국시장·NH지수 14개 중 선택할 수 있다. 나무증권 화면 캡처


지난 2월 업계 최초로 서비스를 내놓은 NH는 초보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인터페이스(사용자 접근 편의UX·UI)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앱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총 14개의 기본 지수(한국시장 기본 지수 3개, NH iSelect 지수 11개) 중에서 고를 수 있다. 선택지가 비교적 적지만 초보자 입장에선 오히려 운신의 폭이 좁아 혼란이 덜한 장점도 있다.

나무증권 다이렉트인덱싱 커스터마이징 화면. 테마·업종·스타일·개별종목 중 추가하고 싶은 항목을 고를 수 있다. 나무증권 화면 캡처


지수 선택 후 나만의 ETF를 만드는 과정도 비교적 간편하다. △내 마음대로 편집하기 △주식 비중만 변경하기 △지수 그대로 따라하기 등 3가지 옵션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투자에 어느 정도 자신이 있다면 첫번째를, 초심자라면 두 번째 혹은 세 번째를 고르면 된다. 첫 번째 옵션 역시 테마·업종·스타일별로 나뉘어진 선택지 가운데 본인이 원하는 투자 컨셉(항목별 최대 3개)을 고르면 돼 어렵지 않다. 지수 완성 후에는 내가 선택한 투자 컨셉 및 그에 따라 생성된 포트폴리오와 구성 종목들의 비중을 원 및 막대그래프로 확인할 수 있다.

KB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마블(M-Able)’ 다이렉트인덱싱 서비스 초기 화면. ‘오하마의 현인’, ‘월가 영웅’ 등 대가들의 전략을 참고한 지수들이 눈에 띈다. 마블 캡쳐




반면 지난달 갓 서비스를 내놓은 KB증권은 NH가 비교적 약한 ‘디테일’에 승부를 걸었다. 메인 화면에 들어가자마자 600여개에 달하는 방대한 지수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게 그 방증이다. 테마·업종·국내 대표지수는 물론 오하마의 현인(가치투자)·월가의 영웅(성장주 투자) 등 대가들의 투자 전략을 본뜬 지수들도 여럿 준비해 놨다. 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알고리즘 ‘마이포트(MYPORT)’를 개발한 KB자산운용 측은 “인공지능(AI)을 지수 제작에 활용한 덕분에 압도적으로 많은 지수를 마련할 수 있었다”고 했다.

KB증권 ‘마블(M-Able)’ 다이렉트인덱싱 서비스 커스터마이징 방식 중 ‘프로 투자’를 선택하면 나오는 화면. 가치·성장·퀄리티 등 다양한 섹터별로 조정하고 싶은 세부 값을 선택할 수 있다. 마블 캡쳐


나만의 지수를 만드는 단계에서도 높은 자율성이 보장된다. 크게 △프리셋 투자(초보용) △간편 투자(중급자용) △프로 투자(전문가용)으로 나뉘는데, 프로 투자의 경우 이름에 걸맞게 총 9개 팩터의 150여개 세부 값을 미세하게 조정할 수 있다. 세부적인 수식들이 즐비해 초심자는 사실상 접근이 어렵다는 건 단점이다.

KB증권 ‘마블’ 다이렉트인덱싱 백테스트(시뮬레이션) 화면. 과거 특정 기간 동안의 수익률·변동성 등 성과를 벤치마크(코스피지수)와 비교해 확인할 수 있다. 마블 캡쳐


시뮬레이션 기능은 두 증권사 모두 제공한다. 지수 제작을 마친 후 해당 지수의 지난 6개월·1년·3년 간의 성과를 확인해 볼 수 있다. 수익률은 물론 변동성, 샤프지수, 최대하락폭(MDD)을 벤치마크 지수(코스피, 코스닥)와 한 눈에 비교해볼 수 있다. 이외에도 KB가 전략스타일 분석·리밸런싱 내역 등 NH에서는 제공하지 않는 분석을 추가로 제공해 보다 자세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나무증권 다이렉트인덱싱 화면. 종목 50개를 편입하기 위해선 1000만원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나무증권 캡처


다만 ETF와 달리 다이렉트 인덱싱의 경우 최소투자금액의 문턱이 높다는 건 걸림돌이다. 기존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상품이더라도 KB증권은 최소 100만 원, NH투자증권은 200만 원을 투자해야 한다. 옵션을 다수 추가했을 경우 최소투자금액은 1000만 원까지 치솟기도 한다. 투자를 막 시작하는 초보자에게는 부담스러울 수 있는 금액이다. ETF 여러 개에 분산 투자하는 게 훨씬 더 가성비 좋은 전략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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