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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두달만에 장중 1300원 아래로

외국인 자금유입·당국 시장개입 한몫

무역수지 개선땐 원화 추가절상 관측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위험 선호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한때 1300원 아래로 떨어졌다. 최근 환율이 조금씩 내리면서 외국인 자금 유출이나 수입 물가 상승을 우려하던 당국은 한시름 덜게 됐다. 당장 환율 하락에 에너지 수입 규모가 줄어들어 무역수지가 개선되면 원화의 추가 절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환율 수준 자체가 과거보다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오는 만큼 당분간 1300원 안팎에서 오르내리는 흐름이 예상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3원 내린 1303.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9.1원 내린 1299.0원으로 출발해 4월 14일(1289.9원) 이후 약 두 달 만에 처음으로 장중 1300원 선 아래로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미 연준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기대로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되자 원화 강세가 나타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달러인덱스가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글로벌 강달러 기조가 이어지는 만큼 하락 폭은 제한적이었다. 올 3월 중순에도 환율이 1270원대까지 떨어졌다가 한 달 만에 1330원대로 반등한 전례가 있는 만큼 원화가 강세로 완전히 돌아섰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다.



다만 통화 당국은 한미 금리 역전 폭이 사상 최대인 1.75%포인트로 벌어진 상태에서도 원·달러 환율이 더 오르지 않고 조금씩 떨어지자 안도하는 모습이다. 당국은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1340원을 넘어 추가 상승 움직임을 보일 때마다 시장 개입에 나섰다. 그 결과 5월 외환보유액은 전월 대비 57억 달러 감소했다.

환율 하락에 물가 상승 부담도 덜었다. 환율이 오르면 과거와 달리 수출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지만 수입 물가만 높여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3%로 1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고 6~7월에는 2%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만큼 물가 고민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환율이 1200원대로 안착할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당장 6월 FOMC 결과에 따라 3분기 환율 수준이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수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330원 이상에서 외환 당국이 시장 개입을 본격화해 전고점 1345원이 강력한 저항선으로 작용, 원화의 절하 가능성이 낮다”며 “달러 수급 여건이 점차 개선되고 에너지 수입이 줄면서 무역적자가 축소되는 점은 원화 절상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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