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스페이스X의 국내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출시를 앞둔 가운데 해당 사업을 맡은 한국법인이 일반 소비자 대상(B2C) 사업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스페이스X가 통신 사각지대가 거의 없는 한국에서 위성통신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오지, 항공, 선박 등에 특화한 기업간거래(B2B) 서비스에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이동통신 3사와 경쟁해야 하는 B2C 서비스 출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게 회사의 입장이다.
14일 박완주 의원실에 따르면 샤론 장 스페이스X 스타링크 아시아태평양 담당 매니저는 이날 위성통신을 주제로 박 의원이 주최한 국회 간담회에 참석해 “한국에서 위성통신 서비스 출시를 계획하고 이를 위한 사업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며 “B2C 서비스 출시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연구개발(R&D), 부품 제조 분야에서도 국내 민간 기업과의 협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스타링크코리아가 실제 B2C 시장에도 진출한다면 특화 서비스를 통해 이통 3사보다 비싼 가격을 보완하는 일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이스X는 올해 초 한국법인 ‘스타링크코리아’를 설립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기간통신사업자 등록을 완료했다. 현재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세워 본사로부터 위성통신망을 공급받고 이를 과기정통부에 승인받기 위한 검토 단계에 있다. 올해 하반기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스타링크코리아뿐 아니라 한화시스템, SK텔링크, KT샛,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 등 국내 위성통신 관련 기업과 정보통신기획평가원 ,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항공우주연구원 등 기관 관계자가 참석해 위성통신 산업 육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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