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최대 전력 수요 시기는 ‘8월 둘째 주 평일 오후 5시’로 ‘92.7~97.8GW(기가와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전력 수급 대책 기간을 이달 26일부터 9월 15일까지로 정하고 이 같은 최대 전력 수요 예측량을 기반으로 전력 체계 전반을 관리하겠다고 15일 밝혔다. 눈에 띄는 것은 때 이른 무더위를 감안해 수급상황실 운영을 예년보다 1주일 앞당긴 점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더 더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2022년 7월 7일 기록한 최대 전력 수요(93.0GW)와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름철 최대 전력 수요는 2019년 90.3GW, 2020년 89.1GW, 2021년 91.1GW, 2022년 93.0GW로 높아지는 추세다.
다만 수요보다 공급이 가파르게 늘어 전력 수급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2월 신한울 원전 1호기(1.4GW)가 가동에 들어간 데다 고장·정비 물량 감소 등으로 원전의 공급 능력이 총 2.8GW 증가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태양광과 연계한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충·방전 시간을 변경해 피크시간대(17~18시) 0.5GW 이상 공급 능력을 추가로 확보했다. 여러 발전기가 고장나는 만일의 사태에도 전력 수급에 문제가 없도록 수요감축(DR), 석탄 발전 출력 상향, 전압 하향 조정 등 7.6GW의 추가 예비력도 마련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국민들도 올해 여름철 지원이 확대된 에너지캐시백 가입, ‘1㎾h 줄이기’ 동참을 통해 냉방비 폭탄 없는 현명한 에너지 소비를 함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장관은 이날 경기도 의왕에 위치한 전력거래소 경인전력관제센터를 찾아 전력 유관 기관의 여름철 전력 수급 대책 기간 준비 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