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일회용 반창고처럼 피부에 붙이기만 하면 실시간으로 생체신호를 분석해 아토피나 천식 등 환경성질환을 예방·관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경기도는 환경성질환 예방관리 교육사업에 이 같은 기능을 가진 생체기반형 환경보건 건강영향 모니터링 기술을 시범 적용한다고 19일 밝혔다.
도는 가평군 환경성질환예방관리센터 프로그램에 참여한 지역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서경대학교가 환경부 연구개발(R&D) 실증화 사업으로 추진 중인 ‘착용형 피부수분도 측정기술’을 적용해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
이 기기는 피부에 부착해서 체온과 피부 수분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데이터 전송·관리가 가능하다.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생체신호를 수집하고 이를 사용자 위치정보나 동시간 환경 노출 정보와 연동해 아토피피부염과 환경 노출 인자의 상관관계를 연구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학생들은 기기를 부착하고 숲 체험 등 환경성질환 예방관리 교육에 참여하면서 피부 수분도가 높아지는 것을 연동된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체험한 학생들은 “스티커처럼 잘 붙어있다”, “피부색과 같아서 눈에 덜 띄니까 좋았다” 등의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 사업은 환경부가 2024년까지 추진 중이다. 환경 유해인자가 건강에 미치는 조사·평가사업과 이에 기반한 예방사업을 수행한다.
경기도는 연구팀과 협의해 각 시·군의 수요조사를 파악한 뒤 환경성질환 예방관리 교육사업에 이 프로그램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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