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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신라면·새우깡·참깨라면 등 가격 인하…"체감 효과는 글쎄"

서울 시내 한 마트에 진열된 농심 신라면 모습/연합뉴스




정부의 가격 인하 권고에 따라 식품업계와 제과 제빵업계가 1일부터 상품 가격을 인하했다. 다만 업체 별로 대부분의 상품 가격은 유지해 체감 인하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004370)은 이날부터 신라면 1봉지 가격을 소매점 기준 1000원에서 950원으로 50원(4.5%) 낮췄다. 새우깡은 1500원에서 1400원으로 100원(6.9%) 낮아졌다.

삼양식품(003230)은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삼양라면, 짜짜로니, 맛있는라면, 열무비빔면 등 12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4.7% 인하한다. 삼양라면이 4.2%, 짜짜로니가 4.7%, 열무비빔면이 15.3%다.

오뚜기(007310)는 이날 스낵면, 참깨라면, 진짬뽕 등 라면류 15개 제품 가격을 평균 5% 인하했다. 팔도는 이날부터 11개 라면 제품의 소비자 가격을 평균 5.1% 낮췄다.



제과 제빵 업계 역시 가격 인하에 동참했다.파리크로와상, 파리바게뜨 등이 브랜드를 가진 SPC는 식빵, 바게트 등 빵 30종의 가격을 평균 5% 인하했다. 롯데웰푸드(280360)(옛 롯데제과)는 이날 빠다코코낫, 롯샌, 제크 등 3개 제품의 가격을 100원씩 인하했고, 해태제과도 아이비 오리지널 가격을 10% 내렸다.

업체들의 가격 인하는 정부가 국제 밀 가격 하락 등의 이유를 들어 가격 인하를 권고했기 때문이다. 주요 라면 업체들이 가격을 인하하는 건 2010년 이후 13년 만이다. 당시 정부가 밀 가격 하락을 내세워 압박을 펼치자 농심은 라면 가격을 최대 7% 내렸다. 이번 가격 조정 역시 정부의 압박에 결국 '백기'를 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8일 라면 값 문제와 관련해 "기업들이 밀 가격 내린 부분에 맞춰 적정하게 가격을 내렸으면 좋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올해 2월 밀 선물가격은 t당 276달러로 지난해 5월 419달러보다 34% 떨어졌다. 이에 CJ제일제당(097950)을 비롯한 국내 제분회사들이 다음 달부터 라면 업체에 대한 밀가루 공급가를 약 5%가량 낮추기로 한 것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제분업체들 역시 정부로부터 직접적인 가격 인하 압박을 받았다.

같은 맥락에서 제과·제빵 업체도 가격을 낮췄다. 다만 가격 인하 대상에서 대표 제품은 대다수 제외됐고, 체감할 정도로 가격 인하폭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생색내기용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농심은 신라면과 새우깡 가격만 내렸고, 안성탕면, 짜파게티 등 인기 제품의 가격은 유지했다.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오뚜기의 진라면, 팔도의 팔도비빔면 가격도 동결됐다.롯데웰푸드의 초코빼빼로와 꼬깔콘 등의 가격도 그대로다.



주요 업체들의 1분기 영업 실적 역시 양호한 편이다. 농심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637억 원으로 전년동기(343억 원) 대비 2배 가까이 급증했다. 롯데웰푸드는 매출이 9595억 원으로 전년(5057억 원) 보다 크게 개선됐고 영업익은 186억 원으로 73% 개선됐다. 다만 인건비와 물류비 등의 부담이 동시에 늘어난 상황이어서 가격 인하로 인한 해당 기업들의 이익 감소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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