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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연기금 "리스크 큰 LGFV채권 줄여라"

[中 경기부양 총력전]

■ 지방정부 '부실채권' 정리

LGFV 등 지방정부 빚 3경원 추산

산하 운용역들에 비중 축소 권고

액면가 95% 미만 중점 검토 지시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의 공상은행 점포에서 은행원이 고객에게 위안화 지폐를 건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의 국민연금 격인 전국사회보장기금(NCSSF)이 산하 운용역들에게 지방정부의 자금 조달용 특수법인인 LGFV(Local Government Financing Vehicles)가 발행한 채권 비중을 줄이도록 권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최근 들어 중국의 부동산 침체가 경기 둔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LGFV가 주로 부동산 자금 조달 목적으로 찍어낸 채권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런 탓에 가뜩이나 채권 발행 시 만기는 짧아지는 반면 가산금리는 뛰고 있는데 관리 자금이 4170억 달러(약 534조 원)에 달하는 NCSSF의 이런 움직임은 시장에 미치는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통신은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NCSSF가 운용역들에게 자체 검토 후 위험도가 높은 LGFV 및 개인 개발 업자가 발행한 채권의 일부를 팔도록 조언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특히 현재 가격이 액면가 대비 95% 미만으로 떨어진 채권에 대해서는 발행 기관의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를 중점적으로 확인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재정부의 집계를 보면 지방정부의 채무 잔액은 올 4월 말 기준 약 37조 위안(약 6644조 원)에 이른다. 하지만 시장 안팎에서는 지방정부가 LGFV를 세운 뒤 이 법인 명의로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며 생긴 이른바 ‘숨은 부채’를 위험 요인으로 꼽는다. 골드만삭스는 이들 LGFV의 차입금을 합한 중국 지방정부의 총부채가 무려 약 23조 달러(약 3경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기도 했다.

이미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으면서 이들 채권의 만기는 짧아지는 반면 얹어주는 금리는 늘어나 지방정부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실정이다. 통신은 LGFV 채권의 평균 만기가 지난해 2.95년에서 올 상반기에는 1999년 이후 가장 짧은 2.51년으로 줄었다고 전했다. 반면 같은 기간 평균 금리는 3.94%에서 4.39%로 뛰었다. 인프라 건설에 집중하면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율이 3배에 가까운 북부 항구도시 톈진의 경우 올 상반기 채권 발행금리가 약 1%포인트나 뛰었다.

아직 LGFV발 채무 불이행이 가시화하지는 않았지만 문제가 불거지면 중국 금융기관의 신용도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 통신은 “중국 당국이 금융 시스템의 안정을 유지하고 신용시장의 위험을 완화하는 데 치중하면서 지방정부의 부채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다지고 있어 보인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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