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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겨도 맛은 그대로 가격은 반값에"…B+급 오이, 롯데마트·슈퍼서 판매

외관상 이유로 상품성 떨어지는 오이 매입해 반값 판매

롯데마트가 이달 21부터 이틀간 외관상의 이유로 상품성이 떨어지는 오이를 일반 상품의 절반 가격으로 판매한다. 사진=롯데마트 제공




롯데마트와 슈퍼가 21∼22일 외관상의 이유로 상품성이 떨어지는 오이를 매입해 정상 상품의 반값으로 판매한다.

이 행사는 장마 기간 침수 피해와 일조량 부족, 강한 비바람 등의 영향으로 정상적인 상품 출하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돕고자 기획됐다.

지난달 25일부터 장마가 지속하는 가운데 폭우까지 발생해 전국 농가에서 많은 수해를 입었다. 특히 충청과 강원지방의 수해 피해가 큰 상황이다. 여름철 오이 주산지 중 하나인 강원도 홍천군도 최근 10일간 지속한 우천으로 많은 농가가 오이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강원도 홍천의 오이 농가는 이번 수해로 오이 출하량이 지난주와 비교해 50%가량 감소했다.

더불어 부족한 일조량에 길어진 생육 기간과 강한 비바람으로 외관에 흠집이 나거나 형태가 고르지 못한 오이의 비율까지 높아졌다.



이에 롯데마트와 슈퍼는 외관상의 이유로 상품성이 떨어지는 오이를 매입한 ‘상생 다다기 오이’를 일반 상품의 5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롯데마트 서울역점을 포함한 35개점과 롯데슈퍼 범서점 등 20개점에서 판매한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오이는 껍질에 흠이 있거나 모양이 구부러진 것, 위아래 두께가 비대칭인 것 등으로 맛과 영양은 일반 상품과 차이가 없다.

롯데는 집중호우 여파로 오이의 출하량이 줄면서 오이의 도매 시세가 급등했기 때문에 이번 행사가 고객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롯데는 오이 외에도 정상제품과 외관에만 차이가 있는 'B+급' 농산물을 '상생 채소' '상생 과일' 등의 이름으로 시세보다 저렴하게 판매 중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농가와 상생하고 물가 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상생 시리즈'를 지속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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