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중소기업의 수출이 지난해보다 약 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이 558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감소한 수치다.
글로벌 경기 악화가 수출 감소의 이유라고 중기부는 설명했다. 중기부는 “글로벌 경기 악화에 따라 중국, 베트남으로의 중간재 수출이 부진했고 엔데믹에 따른 진단키트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대기업 등과 비교하면 사정이 낫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중소기업 수출 감소분(5.5%)은 총수출(-12.4%), 대·중견기업(-13.8%)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작은 폭으로 감소했다는 것이 중기부 입장이다. 또 수출에 참여하는 중소기업 수도 7만 6310개사로 3.4% 증가했다. 중기부는 “신규 수출기업수는 13.5% 증가하고 수출 중단기업수는 8.2% 감소하는 등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월별로 보면 3월과 4월, 5월 중소기업 수출액은 작년 동월에 비해 각각 9.1%, 6.0%, 5.7% 감소했다. 반면 6월은 3.1% 증가했다.
주요 품목 중에서는 자동차, 화장품 등이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엔데믹 이후 수요가 감소한 진단키트(-63.7%)는 전체 품목 중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수출국별 중 제조업 업황 악화로 생산이 둔화한 중국, 베트남과 진단키트 수요가 감소한 미국, 일본 등에 대한 수출이 감소했다. 반면 러시아, 멕시코 수출은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로 집계됐고 화장품, 기계류 수출이 증가해 유럽, 중동으로의 수출도 각각 11.4%, 5.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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