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이 23일(현지 시간) 아르헨티나의 올해 연말 물가 상승률이 190%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의 지난 7월 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113%를 기록했다. 문제는 지난 14일(현지 시간) 정부가 공식 달러 환율을 22% 인상(페소화 평가절하)해 추가 물가 상승세에 불을 붙인 것이다. 아르헨티나 화폐 가치의 하락은 수입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전체 물가를 자극하게 된다.
물가가 치솟자 아르헨티나에서는 상점 약탈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주말부터 간헐적으로 발생하던 상점 절도 사건이 지난 21~22일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 남부 파나고니아 도시 바릴로체를 비롯해 와인으로 유명한 서부 멘도사와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외곽에 이르기까지 곳곳에서 150여건의 상점 약탈이 이어졌다.
JP모건은 “최근 대선 예비선거에서 예상을 깨고 자유전진당(LLA) 소속 극우파 하비에르 밀레이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며 “이는 정치 및 경제적 불확실성을 확대한다. 10월 본선거 이후 거시경제가 어떻게 진행될지 예측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이르지만 물가가 크게 상승하는 시나리오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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