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호실적과 대표이사의 자사주 매입 효과에 메리츠금융지주(138040)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지주는 전 거래일 대비 1400원(2.7%) 오른 5만 3200원에 거래를 마감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25일부터 3영업일 연속 상승세다.
메리츠금융의 주가 상승을 견인한 것은 양호한 2분기 실적이다. 메리츠금융지주의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7801억 원, 순이익은 5888억 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3.9%, 75.7% 올랐다. 자회사인 메리츠화재도 호실적을 냈다. 메리츠화재의 2분기 영업이익은 5787억 원, 순이익은 4343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2%, 25.9% 올랐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리츠금융지주는 부동산 관련 우려도 제한적이고 주주 환원 재원은 충분하다”며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넘었고 해외 상업용 부동산 투자와 관련해 299억 원의 충당금을 쌓았지만 연체 자산은 없다”고 설명했다.
대표이사의 꾸준한 자사주 매입도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속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 메리츠금융지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말 기준 김 부회장의 보유 주식은 32만 주(지분율 0.15%)로 올 초 4만 주(0.03%) 대비 28만 주 늘었다. 최대주주인 조정호 메리츠금융 회장도 같은 기간 주식 수가 9671만 4384주에서 9774만 7034주로 103만 2650주 늘었다.
다만 조 회장의 지분율은 75.81%에서 46.94%로 감소했다. 이는 메리츠금융지주가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포괄적 주식 교환을 진행한 영향이다. 조 회장의 장녀 조효재 씨도 같은 기간 보유 주식이 6만 8523주(0.05%)에서 16만 8130주(0.08%)로 소폭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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