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직후 국내 대형마트의 수산물 매출이 1년 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국제 기준에 부합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일일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차관은 “지난달 24~25일 대형마트 3사의 수산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1% 늘었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달 24일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개시했다. 박 차관은 “(오염수) 방류 직후인 지난달 24~29일 6일간 대형마트 3사의 수산물 매출액은 같은 달 17~23일 7일간 매출액의 103%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주요 수산시장의 매출액도 증가세를 보였다. 해수부에 따르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직후 첫 주말인 지난달 25~27일 노량진수산시장 내 소매점 매출은 1주일 전인 같은 달 18~20일 대비 14.6% 늘었다. 같은 기간 노량진수산시장 내 식당 매출은 21.2% 증가했다. 단 지난달 24~27일 수산 외식업 1000개소의 매출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직전인 같은 달 20~23일 대비 3.8% 감소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런던협약 위반이라는 더불어민주당의 주장에 대해서는 “과학적 문제가 없다”고 했다. 런던협약은 해양생태계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는 오염수의 해양투기를 금지하는 국제 협약으로 1975년 발효됐다. 박 차관은 “(오염수) 방류 결과에 과학적 문제가 없고 국제 기준에 부합돼 처리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9일부터 전국 주요 수산시장에서 수산물 소비 활성화 행사를 잇따라 개최할 방침이다. 박 차관은 “할인 쿠폰, 온누리상품권 환급 등 할인 행사도 연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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