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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같은 돈' 2차전지에 몰빵했다가…개미들 눈물 범벅

■순매수 톱10 수익률

9월 하락장에 수익률 -8% '꼴찌'

분산투자 기관은 손실 줄여 '선방'

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




개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9월 한 달간 2조 3000억 원어치를 쓸어 담았지만 집중 매수한 2차전지주가 모두 하락하면서 수익률 꼴등을 기록했다. 증권가 매도 리포트에 2차전지 조정이 이어진 데다 하반기 증시 주도주로 반도체가 꼽히면서 거래대금이 줄었기 때문이다. 반면 약세장에서 다양한 종목을 매수하며 포트폴리오를 분산시킨 외국인과 기관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9개가 하락하면서 수익률은 -7.73%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4.31%로 뒤를 이었고 기관은 -2.21%로 비교적 가장 선방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2차전지주에 발목이 잡혔다. 9월 한 달동안 개인 투자자들은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를 8166억 원어치 사들였으나 지난달 27일 평균 매수 단가 대비 5.78% 낮은 53만 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순매수 2위를 기록한 LG에너지솔루션(373220)(3442억 원)도 5.75% 약세를 보인 가운데 3위인 에코프로비엠(247540)(3256억 원)은 평균 매수 단가를 11.48% 밑돌았다. 이 외에도 SK이노베이션(096770)(-7.32%), LG화학(051910)(-6.25%), 포스코퓨처엠(003670)(-11.04%), 삼성SDI(006400)(-7.57%), 에코프로(086520)(-21.53%) 등 2차전지주가 모두 손실권이었다.



2차전지주는 증권가 ‘매도’ 혹평 속 3분기 실적 전망까지 꺾이면서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5일 한병화 유진투자증권(001200)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현 주가는 지나치게 낙관적인 시나리오를 반영한 결과”라며 투자의견 ‘매도’와 목표주가 20만 원을 유지했다. 동시에 리튬 가격 하락에 따른 양극재 판가 하락 영향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1% 줄어든 842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에코프로비엠의 9월 한 달 평균 거래대금도 2298억 원으로 8월(4393억 원) 대비 반토막났다.

외국인은 반도체와 정보기술(IT), 통신주를 골고루 담았다. 특히 반도체 관련주인 삼성전자(005930)(8726억 원), 하나마이크론(067310)(1113억 원) 등을 1조 원 가까이 순매수했다. 다만 예상보다 더딘 실적 개선에 삼성전자가 평균 매수 단가를 1.52%, 하나마이크론이 7.25% 밑돌았다. 외국인 역시 순매수한 종목 10개 중 9개가 하락했으나 변동장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KT(030200)(2.68%)가 소폭 오르면서 수익률 2위를 기록했다.

기관은 가장 다양한 업종을 장바구니에 담았다. 가장 많이 사들인 SK하이닉스(000660)(3449억 원)가 평균 매수 단가를 4.14% 밑돌았으나, 두 번째로 많이 매수한 CJ(1589억 원)가 6.97% 웃돌면서 평균 수익률을 지지했다. 고배당이 기대되는 SK텔레콤(017670)(1032억 원)도 평균 매수 단가를 3.29% 상회했다. 또 기관은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에쓰오일(S-Oil(010950)·657억 원)과 금호석유(011780)(574억 원)도 1100억 원 넘게 사들였다. 지난달 19일(현지 시간) 글로벌 기준유가 되는 브렌트유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연중 95달러를 넘어서면서 에쓰오일이 평균 매수 단가를 0.97%, 금호석유가 0.51% 웃돌았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고금리 기조가 이어짐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포트폴리오를 분산시켜 위험 부담을 낮추는 한편 대형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자동차 등 실적 호전주를 중심으로 한 대형주 위주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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