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3000만 명에 달하는 가입자들을 웹2에서 웹3로 이동시키기 위한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13일 업비트 D 컨퍼런스(UDC) 2023에서 연사로 나선 오세현 SK텔레콤 부사장은 “비즈니스 확장을 위해 부가가치가 높은 시장을 찾고 있다"며 "SK텔레콤은 웹3 시대를 대비해 웹3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의 웹 부서는 지난 2017년에 처음 만들어졌다. 초기 자체적인 프라이빗 메인넷을 구축하고 탈중앙화신원증명(DID) 서비스를 출시했지만 현재는 모두 중단하고 사업 전략을 수정했다. 오 부사장은 “일단 자체 메인넷 사업을 중단하고 서비스에 집중하기로 했다”며 “수탁이나 웹·앱에 집중해 고객 접점을 늘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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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웹3 지갑 서비스 ‘티 월렛(T Wallet)’에 공을 들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사용자경험(UX) 개선을 통해 티 월렛의 편리성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는 “고객이 원하는 웹3 지갑은 다양한 자산 지원과 탈중앙화애플리케이션(DApp) 연결, 신뢰성 확보도 해야 하지만 일단 편해야 한다"며 “고객들이 블록체인으로 진입하는 게이트웨이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체불가토큰(NFT) 마켓플레이스 ‘탑포트’도 운영하고 있다. 현재 탑포트에선 멤버십 NFT와 메타버스 아이템 등을 사고 팔 수 있다. 오프라인에서도 강남역과 삼성동 코엑스 미디어월을 활용해 NFT 작품을 전시해 현실세계에 있는 일반 고객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오 부사장은 “기존 전통 은행과 빅테크 은행에 이어 다음 금융 비즈니스 모델은 퍼블릭체인 기반이 될 것이라고 본다"며 “현재 시점에서 어떻게 준비를 해야 블록체인 기반 웹3 서비스를 포용하면서 갈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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