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불확실성에도 미래 준비…기업 10곳 중 3곳 "내년 투자 늘린다"

한경협, 500대 기업 대상 투자계획 조사

"올해보다 투자 확대" 작년보다 늘어

불확실성 증대에 기업 절반 '계획 수립 못해'

투자 활성화 시점은 내년 하반기 예상

서울 여의도 일대의 전경. 연합뉴스






국내 500대 기업 10곳 중 3곳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내년 투자 규모를 올해보다 늘릴 것이란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고금리·고환율, 국제 정세 위기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기업 절반 이상은 내년 투자 계획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어 투자 심리를 자극할 수 있도록 정부가 규제 완화 등 정책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131개사 응답)을 대상으로 2024년 국내 투자계획을 조사했다고 4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년 투자 계획을 수립한 기업(59개사) 중 28.8%는 내년 투자 규모에 대해 “올해보다 확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투자 확대 응답 비중은 13.5%였던 지난해 조사와 비교해 크게 늘었다. 투자 규모를 올해 수준으로 유지할 거라는 답변은 61.0%, 올해보다 축소할 것이라는 답변은 10.2%였다. 축소 응답기업의 비중은 지난해 19.2%에 비해 감소했다.

다만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 증대로 기업 상당수는 투자 규모를 결정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전체 응답 기업 중 49.7%는 “내년 투자계획을 아직 수립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투자 계획이 없다”고 밝힌 기업도 5.3% 있었다.

한경협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이 지속되면서 투자를 미루고 있는 기업들이 여전히 많다”며 “그럼에도 작년보다는 많은 기업들이 자사 경쟁력 제고와 미래 시장변화 대비를 위해 투자 확대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해석했다.





투자 확대에 나서겠다고 답한 기업들은 이유로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37.3%)를 가장 먼저 꼽았다. 이어 ‘내년 경제전망 양호’(25.5%), ‘업황 개선 기대감’(15.7%), ‘불황기 적극 투자로 경쟁력 확보’(7.8% 등을 지목했다.

내년 투자 축소를 계획했거나 투자 계획이 없는 기업(미정 포함)은 ‘불투명한 경제 전망’(31.6%), ‘원가 상승 리스크 확대’(26.6%), ‘금융시장 위축에 따른 자금조달 애로’(14.3%) 등을 언급했다.

내년 기업 투자 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리스크 요인은 △고금리 지속(33.6%) △고환율·고물가 지속(24.2%) △글로벌 경기 둔화(21.6%) △민간부채 위험(9.4%) 순으로 조사됐다.

경기가 회복돼 투자가 본격적으로 활성화되는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32.8%가 ‘2024년 하반기’를 지목했다. 2025년은 19.8%(상반기 15.3%, 하반기 4.5%), 2024년 상반기는 12.2%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투자와 관련해 겪고 있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 시설투자 신·증축 관련 규제(28.8%),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규제와 관련 지원 부족(18.1%), 신산업 진입 규제(14.0%), 연구개발(R&D)·시설투자 지원 부족(13.7%) 등 순으로 응답했다.

이어 투자 환경 개선을 위한 주요 정책 과제로 금리 인하(28.8%), 법인세 감세·세제 지원 강화(22.6%), 투자 관련 기업규제 완화(18.3%), 금융지원 확대(12.7%) 등을 주문했다.

추광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경기 불확실성 지속과 실적 부진 등 경영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작년에 비해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기업이 늘어난 것은 우리 경제에 고무적 조짐”이라며 “투자 심리를 확실히 반전시킬 수 있돌고 규제 완화 등 제도적 개선을 지속하는 한편 기업들의 어려운 자금 사정을 개선시킬 수 있는 금융·세제 지원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