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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글로' 총력전…허은철 GC녹십자 대표, 생산현장 진두지휘

내년 혈액제제 FDA 허가 앞둬

생산부문장 겸임 품질관리 돌입

3Q 실적 부진도 현장경영 배경


국내 5대 상위 제약사 가운데 ‘나홀로’ 부진한 3분기 성적표를 받아든 GC녹십자가 진행 중인 구조조정과는 별개로 최고경영자(CEO)의 현장 경영으로 품질 경영을 위한 총력전을 펼친다. 오너 3세인 허은철(사진) GC녹십자 대표가 의약품 품질 관리와 비용 절감 등을 위해 직접 생산 현장을 진두지휘하기로 했다. GC녹십자는 일부 공장에 대한 조직 통폐합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4일 서울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허 대표는 지난 1일 이뤄진 정기 인사에서 GC녹십자의 생산부문장을 겸임키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생산부문장은 오창·음성·화순 등 각 공장장과 소통하며 공장 운영을 총괄하는데 대표가 직접 맡는 것은 이례적이다. 기존 생산부문장은 임기를 2년 가량 남겨두고 물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혈액제제 알리글로가 내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일정을 앞두고 있는 만큼 생산 및 품질 관리가 그 어느때 보다 중요하다”며 “대표가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전했다.





GC녹십자는 알리글로의 FDA 허가에 회사의 명운을 걸고 있다. 알리글로는 GC녹십자의 대표적인 혈액제제 제품으로 1차 면역결핍증 등 치료에 사용된다. 알리글로는 2020년 완료된 북미 임상 3상에서 FDA 가이드라인에 맞는 유효성 및 안전성 평가 변수를 모두 만족시켰다. 일반적으로 FDA의 품목 허가는 바이오의약품 허가신청서(BLA) 접수 후 예비심사를 거쳐 자료가 적합한 경우 검토 완료 목표일을 정하고 본격적인 심사 절차에 돌입한다. GC녹십자는 2021년 알리글로에 대한 BLA를 FDA에 제출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충북 오창 혈액제제 생산공장 현장 실사가 미뤄지면서 지난해 2월 허가 연기 결정을 받았다. GC녹십자는 올해 4월 FDA의 현장 실사를 받고 7월에는 BLA를 재신청했다. 최근 임원 인사에서 개발 및 인허가를 담당하는 이재우 개발본부장, 신웅 QM 실장 등이 승진시킨 것도 내년 알리글로 FDA 허가를 위한 총력전에 나서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GC녹십자가 3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도 허 대표가 직접 생산 부문을 관리하게 된 또 다른 배경으로 전해졌다. GC녹십자는 올 3분기 연결기준 4394억 원의 매출과 32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4.4%, 32.8% 줄어든 수치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조 2217억 원, 영업이익은 428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58.7% 급감했다. 국내 5개 상위 제약사 가운데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한 곳은 GC녹십자 뿐이다.



GC녹십자는 현재 임직원들의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전체 조직의 10%를 통폐합하겠다는 계획이다. GC녹십자는 글로벌 경기 위축에 따른 효율적이고 신속한 대응을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내년 알리글로의 FDA 허가와 함께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 수요가 회복되면 GC녹십자의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알리글로의 판매 가격은 한국 대비 미국이 5배 비싸기 때문에 레버리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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